아빠...
내가 오늘도 여기서 와서 글을 쓸 줄은 몰랐넵....
오늘...아빠가 간 지..딱 한 달이다...
오늘은 엄마도 쉬는 날이었는지...아침부터 아빠에게 다녀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나봐...
오늘은...엄마랑..우리 다 같이 아빠 보러 간 거 알고 있지..?
하늘에서 지켜 보고 있으니깐...
아빠..보고 준현이 아버님도..아빠랑 같은 곳에 계셔서...준현이 아버님도 뵈었어..
하늘에서 준현이아버님이랑 만났으면 우리 아빠 잘 지내겠다..^^..
오늘은 아빠 명패랑 접수했어...다다음주 화요일에 아빠가 있는 곳에..부착 될 거래..
그리고 마지막 주 화요일에..아빠 돌아가신지 49일이라서..편의점 가서 49재 제사
상도 계약해놓고 왔어..
오늘 종일 바빴던 것 같아...
아빠 사고 났던 날....술만 마시지 않았더라면....
아직은 우리랑 함께였을 텐데....조금만 더 버텨주지...
적어도...나랑 정한이..결혼하고...우리 아이 낳고...그 손주들 재롱들 보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가장..크게 안타까운 건...그 점이야...아빠...
아빠..그렇게 가시고 나서...정한이는 몰라도...난..누구 손 잡고...신부입장 해야
할 지....그리고...정한이 말대로...그 날 내가 울 지도...모르겠어...
아빠가 그리워서....아빠가 보고 싶어서....이제...그립고..보고 싶어도...사진으로
나마 밖에 볼 수 없는 거자나...
추억을...더 많이 만들 생각을 해야 하는데....우리가 무신경해서...무관심해서...미안
해....아빠는 늘...우리에게 문 두드렸는데도....우리가 알아도..몰라도...아빠 마음
무시한 거나...다름 없는 거니...우리가 잘못했어....미안하고..죄송해요..아빠..
그래도....난...그래도 아빠...
아빠 있었어도...아빠를 더 의지했을 거야...
언제 또 다 같이 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못 가더라도...내가 자주 찾아뵈도록
할게요...그러니 아빠...거기서는 외로워도 말고...고단해 하지도 말고..편히..
쉬세요....거기서는...행복해져야 되요....
이 생에선...많이 웃지 못했으니깐...
그 곳에선...많이 웃도록 해요....
사랑합니다...
-아빠의 단 하나 뿐인 딸 지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