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속눈썹
엄마가 돌아가시기 3일전 엄마의 속눈썹이 길다는 걸 알았습니다.
78세의 어머니 49년을 엄마 곁에 있었는데 그제서야 엄마의 속눈썹을 눈여겨 봤습니다.
늘 화장끼 없던 엄마의 얼굴 어쩌다 화장을 해드린 적도 있었는데 왜 그땐 그걸 몰랐을까 의아합니다.
엄마는 아셨을까요 엄마의 속눈썹이 무척이나 길었다는 것을요. 마스카라 따윈 관심 밖이셨는데...
집안 일로 늘 바쁘셨던 어머니 참 그립습니다! 더 오래오래 사실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날 그날에 더 아름다와지셨을 어머니를 그려봅니다.
엄마 그곳에서 행복하시죠? 평안히 쉬시고 늘 예쁘게 단장하시고 엄마가 좋아하셨던 노래 맘껏 부르시길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보고픈 어머니를 추모하며 둘째딸 경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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