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할매
정말 많이 사랑하는 우리 신금애 할매
오늘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처음 맞이하는 할머니 생신날이에요
성인 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되면서
할머니 생신을 함께 보냈던 적이 근래에 없었던거 같아 할머니 한테 많이 미안한데
앞으로도 할머니 생신때 케이크에 초 불며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많이 슬퍼요
할매 나 서울생활 정리하고 부산으로 아예 내려왔어
매번 부산에 왔다가 서울 올라갈때 되면
밥은 잘 챙겨 먹는가
할머니가 같이 올라가서 밥 해줄까
그냥 올라가지말고 부산에서 같이 살자
할머니가 항상 그랬는데
이렇게 나 내려올줄 알았으면
그냥 진작 내려와서 할머니랑 더 많은 시간 보낼걸 그랬어 그치?
2월
부산에서 함께 했던 할머니와의 시간들이 마지막 인줄 알았더라면
서울 올라가던 그 날 아침
10분만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 학교가기 전에 꼬옥 안아줄걸
재밌게 잘 놀다 오시라고 꼬옥 안아줄걸
그러지 못한게 아직까지도 너무 미안하고 슬퍼
그리고 올라가서도
자주 영상통화 하면서 할머니 얼굴 더 많이 봐둘걸
일 핑계로 더 자주 못했던게 마음에 걸리네
난 아직도 할머니가 우리 곁에 없다는게 실감이 안 나
그냥 그저 잠시 어디 다른데 가 계시는거 같아
할매~
편안한 곳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있어요오
그리고 우리 가족 잘 지켜줘요
알겠지?
할머니 생신 많이 축하드리고
손녀딸이 우리 할매 많이 많이 많이 정말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