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정말오랜만에 딸왔어.
잘지내지?
내가 언제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복직하기전에.. 작년여름7월에 갔던거 같은데 맞지?
난 작년8월에 복직해서 회사다니고 기태키우고 집안일하면서 살고 그냥그렇게 살아.
그전엔 몰랐는데 애키우고 돈벌고 집안일하는게 너무너무 고되고 힘들고..
그래도 엄마없었으면 어쨋을까싶을정도로..그래
기태도 벌써 4살이구 이제 남은 올해지나면 5살이당
아빠가 있었으면 엄청 좋아했겠지?
외손자지만 엄청 이뻐해줬을텐데 못보여줘서 너무 아쉽기만하당
내가 이렇게 사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아빠가 흐뭇해했겠지?
나 결혼하고 이제 5년다되가는데
나는 아빠같은 사람을 못만나서 그런가
결혼생활이 너무 고되기만 한거같당
엄마랑 사는거도 좋았지만 좋단사람만나서 결혼했는데
별로 행복하지가 않당
아빠는 위에서 다 보이제?
아빠가 있었으면 내보고 무슨 말을 해줬을까?
참고 살아보라고?
아니면 젊으니 내인생 찾아가라고?
아빠 뭐가 맞아??
그래도 아빠는 엄마하나는 지극히 사랑해줬던거 같은데
표현방식이 서투르기는 한거같지만
내눈에는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게 보였거든
근데 나는 그렇게 못살고 있는거같다
하나있는 딸래미 잘살아야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아빠
내가 나중에 어떤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하늘에서 그냥 나 이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살든 우리딸 잘살아보라고 열심히 응원해주면 좋겠따아빠
아빠 너무 보고싶고
내가 엄청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아빠 다음에도 내아빠로 태어나서 우리 오래오래 같이살아
내가 그때는 엄청 착하게 잘할께
아빠사랑해
내 또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