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나는요 오늘아침에 몸이아파 일어날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억지로 움직이니까 움직여 지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개금시장까지 가서 길냥이들 주려고
생선대가리들을 주워왔어요
거기 생선파시는 할머님도 아들이 41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몇달전에
그곳으로 보냈다며 가슴아파하셔서 박카스한병 사드리며 힘내시라고 했어요
내가 전생에 짐승들한테 못할짖을했는지 그것들을보면 불쌍한 생각이들어
힘들어도 그것들이 굶을거같아 억지로라도 생선대가리를 얻어다
삶아서 먹이로주면 잘먹어요
그것들도 세상에 왔을때는 의미가 있을거같아서요
세상에 우리 인간만 살라는법도 없거니와 어울려 살아야 세상이겠지요
목감기약이 독한지 속이아프네요
쓰린거같기도하고 병원에서 준약은 먹지않으려고
약국에서 물에타서먹는 약을 사왔거든,그건 먹기가 좋아요
요즘은 이상하게 여기가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그러네...
침이넘기기가 힘들어 뜨거운물을 자꾸 마시는데도 차도가없네요
우영아빠!
벌써 구월도 막바지가 되었어요
이제 몇일있으면 시월이올거고 세월참 빨리가지요?
우리도 이렇게 나이들어가고 더 늙으면 당신이 날 못알아볼래나!
나는 사람들틈에 당신이 끼어있어도 찾을수있는데.....
당신, 나잊으면 안되요?
그약속만큼은 지켜줘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