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엄마한테 첨으로 글 올리러 들어왔다가 님이 쓰신 글을 보네요.
전 친정엄마 제사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내년부턴 저두 제가 모실려구요
아무래도 자식이 올리는 제사가 부모님을 제일 좋아하실것 같아요
많은 슬픔으로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저와 비슷한거 같아요
눈물이 나면 실컷울어 버리고 아빠 생각하셔서 힘내서 웃는 모습 보여드리면
아빠가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정성으로 올린 제사상이 어떤 진수성찬보다
더 좋을거라 믿습니다. 님 힘내시고 용기 잃지 마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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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란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아직도 그 날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갑자기 왜...
왜 그렇게 떠났어...
나에게 한마디 말도없이...
아빠에게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할 시간도 주지 않고...
뭐가 그리 급해서...
그렇게 나만혼자 남겨두고 떠난거야
나 너무 아빠에게 할말이 많았는데...
한마디도 전하지 못한채 그렇게 아빠를 보내드렸네..
3일내내 한마디 말도 못하고 너무 죄송스런 마음에 목 놓아 울지도 못하고 ..그저 아빠 영정사진앞에서 눈물만 흘리는 날 보면서 아빠또한 편히 가시질 못할까 걱정도 했고 ..어떻게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세상엔 아빠와 나 단 둘 뿐였는데 어쩜 이럴수 있냐고..왜 그렇게 갑자기 말도없이 아빠와 마지막 인사할 시간도 주지 않은채 마지막 내 모습 보지도 못한채 어쩜 그리 편히 눈을 감았냐고...아빠에게 화도내고 투정도 부리고...그렇게 3일을 보냈네...
너무나도 믿기지 않아서 믿을수 없어서 아니 믿기 싫어서 나에게서 아빠마저 떠났다는게 믿고싶지않았는데...아빠를 보내고 한달후..사망신고 해야한다고...주변 사람들이 이제 보내드리라고...그렇게 한달후 사망신고 하는날...그제서야 길가에 앉아서 대성통곡을 하고 주변 시선따윈 신경쓰지않고 그렇게 한참을 목 놓아 울고....
하~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여러번 아빠한테 들렸건만 그때마다 울기만하고...혼자라서 너무힘들다고 또 아빠에게 징징거리고...이젠 울지 않을께라고 말하면서 또 울고...난 아빠한테가면 그렇게 눈물만 흘리다 돌아왔네
아빠 참 속상하겠다 그치...
그러게 왜 그렇게 갑자기 서둘러 가버린거야...
그런데 어쩌지 나 오늘 또 울었다
곧 아빠 첫 제사니깐...아빠 제사 준비 하면서 또 울고 앉았었네...
추석 설엔 삼촌네가 지내주셨지만 이번 첫제사는 나혼자 지내게 됐어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혼자 준비하다보니 또 눈물나더라...
이럴때 형제라도 있으면..거봐~하나만 더 낳아주지..그럼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았을텐데...하면서 말이야
아빠~!!!!!
나 정말 무지무지 아빠 보고싶거든....
그러니깐 이번엔 첫 제사 모시고 나면...그땐 내 끔속에 찾아와주라....
어쩜 아빠는 딸이 하나도 안보고 싶은지...1년동안 한번도 보이질 않냐...
나한테 섭섭한게 많아서 그래?아님 내가 미운거야?
빨리 꿈속에 찾아와주라...안그럼 나 또 매일매일 울고만 있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