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당신있는 곳을 지나 대운산으로
산행을갔었어요.
마지막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계곡은 이미 만원이였어요
산행을 하다가 몽이네하고 폰번호 이야기하다
몽이가 당신폰으로 전화한번 해보지 이러는거야
안그래도 저번에 당신폰으로 전화했더니 울공주가 받아서
깜짝 놀라서 말을 못하고 울먹였더니 울공주 그날 하루종일 울었다잖아요
오늘도 그이야기 하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요
주책같이 당신이야기만 나와도 울어버리니 같이간 사람들도 난감했을거에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도 소용이없네요
내가 몽이네 몰래 당신부르며 하트 그린거 당신봤지요?
여보!내 사랑하는 울당신!
당신이 나에게 눈물보따리를 안겨준거야..
어쩌자고 주책없는 눈물은 시도때도없이 흐르는지
소리는 내지않았지만 펑펑 울고 얼른 눈물을 훔첬어요
지금 울아들이 내려오고 있다네
지들 처가에서 생일해먹고 올줄알았더니 월요일도 근무라서 내일 올라가야
한다며 내일 아침에 지생일하고 같이 당겨서 먹자며 굳이 온다고 하네요
추석도 몇일 남지않아서 오지않아도 된다는데 기여이 온다고 그러네..
아휴 오늘 말도말아요
당신꼬지식은 저리가라네요
몽이아버지 주차장에 차를 대면 될텐데 기어이 못빼면 어쩌느냐며
제일밑 한삼십분도 더 걸었을거야 그곳에다 주차시키고 한참을 자기혼자
걸어올라와서는 몽이한테 신경질내고 그랬다니까요
우리의 김선생은 라면으로 점심먹는것도 마 그곳물좋은곳에서 먹으면
될것을 굳이 밑으로 내려가서 먹자는거야
나는 배고파 죽겠는데 그러더니 밑으로 내려오니까 사람들이 많아
물도 더러울거 같아 다시 도로 올라가서 라면을 끓이는데
버너에 물이넘처 불이 꺼지고 말았거든 근데 불붙이다
가스통까지 불이 펄펄 하는거야 그러더니 라면끓고있는 냄비를 기울여
바닥에 쏟고 말았지 뭐에요
가득이나 배고파 죽겠구만 쏟아으니 라면하고 수제비를 주워 물에다 씻어서
싱거워 간도 되지않은걸 먹고왔어요
내참 우리의 김선생도 이제는 늙었는지 엉망입디다.
오늘 정말 공무원하길 잘했지 어째그리 당신 꼬지식하다고 흉봤는데
거기다대면 당신은 양반이에요.
오늘 몽이하고 즈그아저씨흉 많이 봤구만.....
내가봐도 정말 아니더라
오늘 진짜 실망했다니까요
어찌나 걸었던지 다리가 아파도 아프다 말도못하고 차를탔는데
어어컨을 얼마나 틀었던지 무릅이 시리고 아파 집에와서 뜨거운물로
찜질하고 안티푸라민 발랐더니 조금 나았어요
울아들도 내려오는데 몸살이나서 드러누울 지경인데 겨우 당신한테 들어와
이야기하는거에요,
와~오늘 진짜로 피곤하네요
다리가 아파도 나는 당신한테 응석부릴때도없고 이곳에서 이야기하니까
조금 낫다.여보! 울아들오면 우리 맛난거 먹으러 갈지 모르는데
당신도 같이가는거에요
알았지요?여보! 이제 그만 쓸께요 사랑해요~
당신의 원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