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여보 잘있었어요?
오늘은 참 많이 무덥던데 거기는 어땠어요
나는 복지관에서 일도많이 하고 땀뻘뻘 흘렸는데
집에와서 또 청소하고 아들방도 이부자리 새로깔아놓고
겨울이불들 정리해서 압축팩에 넣고 이제막 다끝냈어요
에~효! 힘들어...
울여보야 있었으면 무거운 이불팩 들어올리고 그랬을걸
작은키에 장롱위에 올리려니 얼마나 무겁던지, 당신생각 절로 나데요.
그리고 여보!
울아들이 금요일날은 지들 처가에가서 장모님 생신차려드리고
일요일날 우리집에와서 월요일날 내생일 차려주러 온다는거에요
일요일은 울아들 생일인데 처가에서 장모님한테 생일상 얻어먹고
우리 이상하지여보!
글쎄 울아들 장인은 당신보다 이틀앞이고 장모는 나보다 이틀앞이고
우리는 음력으로 하니까 울아들 양력8월14일하고 비슷하게 맞아지는거에요
이번에는 음력하고 양력이 거진같아서 울아들하고 내리 삼일동안
생일잔치하게 되네요.
명절도 얼마남지 않아서 장모님 생신만 차려드리고 명절때 집에올텐데
우리집에는 오지말라는데도 굳이 온다 그러네요
니 생일이나 챙겨 먹으라니까,
지생일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내생일은 챙겨야 한다고 그러네요
내가 당신생일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한걸 후회하니까 그러는지
부모님들 생신은 그때 차려드리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지 모른다는군요
진짜 이럴때 울여보가 있어야 되는데.....
아쉬우나 따나 한 삼년만, 아니 한일년만 이라도....
이제와서 이런말이 무슨 소용이랴만 많이 아쉬워요
이럴줄 알았으면 어서 서둘러 결혼시키는건데,
이것도 당신말을 들었으면 후회하지 않아도 될것을.........
늘 나한테 양보만하고 한번도 자기생각을 관철시킨 적이없었지요
나는 어째서 내주장이 강했는지요
이런 나를 이겨먹을 생각은 그렇게도 없대요?
늘 지는게 이기는거라며 참아주더니 당신이 이긴거 맞아요
이담에는 당신말에 순종하며 잘할께요
내가 받은거 반이라도 갚을수있게 기회를줘요
이세상에 와서 받기만하고 떠나면 나는 뭐가되요
여보!꼭이에요 꼭 다시만날거에요.나한테는 당신밖에 없다고 그랬잖아요
기다리고 있어줄거지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