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어쩐지 눈물이 자꾸납니다
당신 보고싶은 마음에 힘들어 될수있으면 잊어버릴려고 그간 애써왔는데요
오늘은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맘껏 울랍니다
사람팔자 시간문제 라더니 일이년전만해도 가족이많아 시끌벅적했더랬는데
어머님 돌아가시고 또 뒤이어 당신마저 가시니
집은 작은애와 단둘이 너무 호젓하고 매일 마음이 텅 빈것같습니다
작은애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너무나 쓸슬하고 당신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내처지가 이럴줄은 미처몰랐습니다
예전에 당신 사업도 잘안되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를때는 잠시 잠간이나마
당신에게 불손하게 한것도 너무나 마음에 걸리고 지금당신 입장에서 뒤늦게 생각하니 정말못된 마누라 였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아이구 우리남편 너무 불쌍해서....
내가 아주 못된 바보였습니다
이제 와서 당신위해 부처님께 기도하고 백중일을 맞아 영가천도 올렷지만
왜 진작 잘해드리지 못했을까 싶기도하고 여보 용서해 주구려
당신떠난후 새집으로 이사도했지만 당신하고 같이지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싶기도해서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아파도 참았는지 별로 아프다 소리도 맘되로 못하신것같아 내가 못땐 년 인가봅니다
여보 이제서야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마음 속속저려옴을 알겠더이다
여보 다 용서를 부탁드리고 언젠가 당신을 또 꼭만나면 그때는사려깊은 행동으로
후회없는삶을 한번살아보렵니다 당신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꼭기다려 주시길 바랄께요 여보 정말미안해요 부족한마누라 가 너무그리워서 몇자올립니다 잘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