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어제는 형부가 엄마랑, 쌍둥이 데리고 언니 납골당에 언니가 아끼던 화분들고 왔다..영대는 아직 맘이 여려서 그런지..며칠 지났는데..아직까지 언니 보고싶어서 우네...엄마가 언니한테 미안하다고..자꾸 우니깐, 쌍둥이도 따라서 울었다..
그래서 나도 울고 싶었는데..꾹 참고..형부도 자꾸 울고...내 빼고 다울었다..
ㅎㅎ 잘했재...
글고 기쁜 소식 하나 알려줄께...영대가 장학금 탄다네...언니 살아있을때 그랬음 언니 많이 좋아 했을텐데...그치...
빨리 형부랑 영대, 창대 , 엄마, 아빠가 ...다시 기운 차렸음 좋겠다...그래야 언니도 기분 좋아지겠지..
어젯밤 꿈에는 언니가 잠시 보였던것 같더만, 넘 무서워서..금방 눈떠버렸다..
넘 보고싶어하니깐, 정땔려고..겁주는거가..그럴 필요 없다..아무리 그래도
울언니 안무서워..왜냐하면 우리 언니니깐..
영대가 그래도 11분차이로 형이라고..아빠, 창대 잘보살피겠다고..하네...
11분차이로 장남이라고 좀 의젖한거 같다...얼굴은 창대가 형님처럼 생겼는데..ㅎㅎ
돌아오는 토욜은 언니 3제 지내로 절에 우리 다시 갈꺼야.. 밥 잘 챙겨먹고..우리 보고싶어도 좀 참고.기다려라..알째..
괜찮겠지 하다가도 문득 문득 언니생각만 하면, 눈물이 또 어느새....
이제 진짜 안울게 .. 정말 열심히 살고, 영대, 창대 잘 보살필게..
언니야 사랑해..
담생에 우리 진짜로 다시 만나자..그때 울언니 다시 만나면..
첫째로 산못타게 하고. 둘째로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세째로 언니랑 많이 놀러다니고, 넷째로 옷도 사주고, 화장품도 사주고 다섯째로 용돈도 많이 주고 싶고..
맨날 내가 언니한테 뜯어 간돈만 해도 ....미안..
언니가 나한테 준사랑 다시 돌려주고 싶다...
언니야 나도 죽어서 언니 만나로 가면, 내 넘 늙었다고 못알아 보면 안된다..알째..
사랑하고 미안하고 불쌍하고 잘해주지 못해서..정말 정말 미안하다..영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