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복지관에 봉사자님이 나한테
더운데 수고한다며 아이스크림 한봉지를 들고왔더군요
바빠서 얼른 먹지도 못하고 냉동실에 넣어놨다
점심시간 지나 한가해진 시간에 직원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와 먹으라며 입맛대로 고르라는데
그곳에 당신이 그토록 행복해 하면서 먹었던 설레임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들어있는거야.
나는 그것을 먹지않는다니까 다른걸 주면서 자기가 그걸 먹겠다며
입에넣고 "음~맛있다! 아이스크림 하나로도 이렇게 행복하네~"이러는거에요
딱!!당신이 한말을 그대로 하는거에요.
갑자기 당신이 떠올라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흐르는거있지요
사람들이"왜 설레임은 사와서 언니를 울리는거야! 아저씨가 좋아한거래잖아!"
하면서 자기들은 웃었지만 나는 한동안 눈물이 멈추지않았어요.
꼴란 얼음과자가 뭐라고,그거하나에도 먹을수있어서 행복하다던 울당신!
소화하나는 너무 잘되서 소화제한번 먹어보지도 않았었는데
먹지못해 갔다면 누가 믿을까요
밥이란것은 입에도 못대다가 아이스크림은 먹어보고싶어하던 당신이
병원마트에가서 메로나 하나 사오라고 그랬지요
그것도 아마 내가 너무 당신한테 매여있으니까 움직이게 하려고 보낸건데
마트에 가보니까 메로나보다 설레임한번 먹어보라 하고싶어 샀는데
그것 빨아먹으며 행복하다던 당신때문에 나는 그것을 입에댈수가없어요.
아무리 더워도 나는 얼음과자를 먹고싶지않아요
당신이 나한테 너무많은 추억들을 남겨주고 떠나버려 그것들때문에도
나는 아프고 슬퍼요.
이제는 아프지않은 곳에서 평안하게 잘있는거 맞지요?
이제 절대로 아픔같은거 없는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곳에서 이담에 우리모두모여 영원토록 행복하기만 바랄거에요
여보! 보고싶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