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서방님!
오늘하루도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지요
당신이 없는 우리집 빈집같다고 말해야 맞는데
그렇다고 당신이 언제 큰소리한번 내지도 않고 살았는데
집은 왜이렇게 적막이 흐르는걸까요.
맨날 목소리큰 내말소리밖에 들리지않다가 이젠
받아줄 당신이 없다보니 내목소리가 나지않으니까
고요만이 흐르는걸거겠지요.
나의 서방님!
당신 마눌은 당신이 그나마 옆에서 그러지마라,좋게 생각하라
이러며 다독여줘야 옹졸함 마저도 덜했었는데 이제 당신이 곁에 없으니까
이래도 서운하고 저래도 서운함만 자꾸 가슴에 쌓이네.
거제도에 가자고 권하면 당신생각나 가지않으려고 했어도
갈수도 있었을텐데 나만쏙빼놓고 자기들끼리 다녀왔다고 순천형님이
그러니까 두고두고 생각할수록 서운해지네요.
당신있을적에는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더니 당신없으니까
나는 무인도에 나만 홀로 버려진거같은게 서운한마음이 자꾸드네
이러면 나만 힘들고 아픈데 어서 잊어버리자,
자기들은 형제들이고 나는 올케니까 미울수도 잊겠지 생각해야하는데
왜이렇게 적응이 되지않는건지...
내가 이러는거 당신이 젤가슴아플낀데 쓸데없는말 지껄이는거보면
아직까지도 정신못차리고 사는 나를발견해요
이제 당신은없는데,무슨일이있어도 내편이고 내힘이던 당신은 이제
여기없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당신있을때하고 똑같기를 바라는건 뭔지.
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직시하며 살아야할텐데 큰일이네요.
우영아빠!
나요,힘내라고 좀 안아줘요.
당신없어도 잘하고있다고 등좀 도닥여줘요
가슴에 묻어두지말고 훌훌 털라고 평소처럼 말해줘요
이담에 당신만나려거던 넓은가슴으로 살아야할텐데 왜이렇게 사람이 못되는건지.
점점 옹졸함만 더해가는 늙은여자의 추한모습으로 변해가는 내가밉네요.
어서 내모습으로 돌아와야할텐데...그래야 울당신이 좋아할텐데...
당신마음에 드는 여자고싶은데..
여보!이해하세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