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서방님 잘있었나요?
나는 오늘도 복지관에가서 웃고 떠들고 그랬어요
우리 복지관 복지사 아버지가 간이 이상한거같아 MRI검사받고
그런다며 걱정하는데 제발 아무일 없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어요
아직 현직에서 사랑하는 결혼하지않은 딸을위해 가족을위해
당신마냥 노력하고있었을 그분이 얼마나 가슴졸이며 검사받고 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기때문에 가슴이 짠하더군요.
우리도 그렇게 별일아닐거라고 믿으며 입원한 기념이라고 사진까지 한컷찍고
당신하고 딸내미는 손으로 V이자 까지 그리며 찍고 그랬는데.
그게 이렇게 큰일로 다가올줄 짐작도 못했구만...
그때까지만 해도 당신얼굴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병은하나구만 약은 만가지가 넘고 모근걸 구해다 먹이면 나을것같아
밥보다 약을많이 챙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지내고 보니까 약보다는 밥이 우선인데
예전에 밥이보약 이라더니 그말이 맞아요
밥을 먹어야만 살수있는데 이약 저약 많이 먹다보니 배가불러
밥이 들어가야 말이지.
사람이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우선 아프면 검사한다고 굶고 피뽑고 성한사람도 그러면 축이나잖아
그런데 아픈사람을 여러날 굶기고 피뽑고해봐 죽나안죽나.
지금도 그때일을 생각하면 피가 꺼꾸로솟아요
나는 요즘도 동아대병원 앞을 지나도 그병원을 처다보지도 않아요
예전일들이 떠올라 오늘은 영~기분이 그러네요
잘자고 낼봐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