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머리가 어질어질한게
일어날수가 없는거에요
엇저녁을 부실하게먹고 잤더니 그런가싶어
콩물을 믹서에 갈아서 먹었는데 그만 울럭 하더니
다 토하고 말았어요
술많이 마시고 토한 그다음날 처럼 그렇게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다시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고 기냥 잤어요
머리가 하도 아파서 판피린 한병 마시고
오늘 병원으로 물리치료도 받으러 가야하는데 도저히 일어날수가 있어야지.....
조금전에 일어나서 밥조금 먹었어요
울딸은 내꼴을 보고는 약이 잘못된거 같다며 병원에 전화한다고 난리데요
그러더니 어디간다고 꾸미더니 나가고없어요.
누워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허탈하데요
내가 지금은 이러고 말지만 나중에 중병이라도 든다면 얼마나 불쌍할까
아무도 없는 방에서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있어야 할텐데 이일을 어이할꼬!
이런 상황이 오기전에 가야될텐데 내가 뭘잘한게 있다고 그런복이 주어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일은 없을테고 그냥 받아들여야 할텐데
내꼴이 한심할거 같네요.
밤에 병원에서 준 약을 먹었더니 그랬는지 딸내미 말대로
시간이 지나니까 저절로 가야앉더군요.
지금도 조금은 어질하면서 식은땀이 흐르지만 토하려는 증새는 가신거 같아요
아니 요즘들어 부쩍 이상증상이 나타나네..
내가 이런말해서 당신 속상했겠네...
당신이 어떻게 해줄수도 없어 애만태우고 있을텐데 말이에요.
미안해요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없고........
내가 원래부터 그러고 살았으니 어떻해요
다 당신한테 말해야지.안그래요?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오늘은 이만 잘지내세요....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