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요 몇일새 발삐긋해서 부었지 팔아파
들지도 못하겠지 내가 요즘 말이아니에요
오늘 개금에있는 큰나무정형외과 당신도 알거에요
김영재라고....김닥터는 나를 알아보고 평발은 어찌 안된다며
마 그냥 이제까지도 그러고 살았는데 기냥 사세요 그러대요
발은 반기브스하고 손가락은 보조기구차고 팔은 물리치료하고
하여튼 의사도 헷갈리게 여기저기 사진을 얼나마 찍었던지
들어갈때는 그냥 아프지만 잘걸어 들어갔는데 나올때는
장애인처럼 다리수술한 거 저리가라에요.
나를 아는 누가보면 깜짝 놀랄거에요
한몇일 그렇게 하고 있으라는데 지금 컴하는데도 불편해서
손가락 보조기구는 빼버렸어요
이따가 잘때나 끼고 자려고요
에~구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어요
밤새 잘자고 일어났는데 팔꿈치가 아파 얼굴에 화장도 근근히 했거든요
그러고도 마트에 들러 장까지 보고 왔다는거 아닙니까
울공주한테 전화했더니 받지도 않더군요
내가 이러고 산답니다 여보!
참,아까 한진중공업 데모때문에 요즘 난리도 아니던데 TV이에 보라아빠가
나오는데 박종수씨도 나이는 어쩔수 없나봐요
잘생긴 얼굴이 요즘은 나이들어 보이데요.
그래도 아픈데 없으면 되겠지만 보라아빠는 할아버지거든요
주현이가 아이를 낳았으니 얼마나 좋아할까 짐작이 가지요
당신도 우리아들이 아이낳으면 보라아빠보다 더좋아할낀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낳을 생각을 하지않더군요.
나도 아이 이야기는 묻지도 않지만 때되면 지들이 어련이 알아서 할까 싶어
그냥 지켜볼라구요
그러고보니 경만이댁이 아이를 낳았을건데 축하한다고 전화해야겠어요.
딸이라 그러면서 '숙모님 딸이면 또 낳아야 하나요?"
이러며 웃더군요."여력이 되거든 많이 낳아라" 그랬어요
울당신이라면 벌써 축하했을텐데 나는 해야지 하면서 맨날 까먹어요
내가 아는 형님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거기도 들여다 보느라 오늘은 바빴어요
조금전에 들어왔더니 피곤하네.....
낼또 만나요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