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어제 소담이 군대 보내고 왔어,
무슨 비는 그렇게도 쏟아지는지, 너무 날씨가 나빠서 입대 행사도 다 취소 되고
바로 들어가버렸지 뭐야..
나 진짜 눈물 안 나고 후련할 줄 알았는데
인사하고 들어가는데 눈물이 나더라, 소담이 볼까봐 안 보일 때 까지 꾹 참았어
다른 애들이 부모님들 다 와서 아빠들이 용돈주고 안아주고 하는데
난 그게 왜 이렇게 슬픈지..
아빠가 예전에 나 결혼할 때 꼭 손 잡고 들어가야 된다고 걱정하더니,
내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아들 군대가는 게 더 임박했었어..
아빠 멀리서도 다 봤지?
오늘도 이렇게 비가 오는데 훈련소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항상 잘 지켜줘.. 좋은 사람들 만나서
진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철도 들어서 돌아올 수 있게 아빠가 잘 지켜봐 줘 알았지?
아들이 갑자기 없으니깐 그 큰집에 엄마랑 나랑 둘만 남았어
아.. 막둥이 휘호도 .. ㅎㅎ
가을언니가 막둥이라도 아들래미라 다행이네~ 하더라 ㅎㅎ
뭔가가 휑한 게 너무 허전하다.. 휴
내일 우리 이사간다? 아빠 알아?
우리 잘 살게.. 아빠 걱정 안 하게 잘 할게^^
나보다 더 허전할 엄마 위로도 좀 부탁할게 히히
또 올게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