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잘지냈어요?
나도오늘 복지관에서 재미있게 잘 지내다 와서
운동하고 당신한테 들어왔어요
문득 당신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되집어봤어요
당신이 나를 만나서 속이상해도 참아주었을것이고
슬픔이 있었을 지라도 나보는 곳에서는 눈물한번 보이지 않았지요.
당신이 나랑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인해 하루에도 몇번씩
죽을만큼 힘들었을텐데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내색한번 하지않고
모질게 살아주었을테지요.
돌아보니까 당신세월이 한숨이였고 살펴보니 어느날 눈가에 주름이 가득하고
보기좋던 미소는 쓸쓸했지요.
작은 일에도 버럭버럭 화를내고 아무것도 아닌일에도 슬퍼하면
모든게 당신탓인양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도 잘못을 빌었던 그런 당신이였지요.
당신이 없었다면 내삶이 있었겠어요!
오늘이 있게해준것도 내가아닌 당신이였고 모두가 당신이 애쓴 덕분이였지요
오늘 내가 웃을수 있는것도 다 당신덕분입니다.
그런 당신께 나는 무엇이였을까요!
내가 당신에게어떤 사람이였을까요!
생각해보니 항상 나의 허물을 감추려고 화낸일 밖에 없었고
언제나 내가 제일인것 처럼 당신을 막 허물없이 대해도
묵묵히 바라보고 따라와준 고마운당신!
그런 당신께 할말이 없어요.
그저 내곁에 있어주는 사람으로,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하나로 당신께 악처가 되었지요
이제와 돌이켜보니 내가 살아갈수있는 힘이였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 있었어요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던 세상도 나혼자의 세상인양 나혼자 모든것을
짊어지고 가는줄 착각속에 빠져 당신은 안중에도 없었어요.
내가 당신을 옆에있는 사람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힘이들고 아팠을텐데도 원망한번 하지않고 사는동안 당신가슴은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께
참회의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일까요!
이미 당신을 잃어버리고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일까요!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을 잃어버린 세월이 다시돌아 올까요!
이미 싸늘히 식어버린 당신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려워요 혹시라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까봐 두렵습니다.
나의삶안에서 당신을 잃고 얼마남지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하니
두렵기 까지 한 밤입니다.
사랑한다는 그 이유하나로 고생을 각오하고 살아온 당신희생을 어떻하면
보상할수 있을까요
천만번을 사랑한다고 외처도 당신께는 보상이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사랑한다고 한세상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보! 미안하고 고맙고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