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
이젠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잘 계시죠?
저 어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내가 많이 울면 아빠가 마음편하게 가지 못한다고 울지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지만..그래도 떠나시는 아빠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몇일 전 까지만 해도 얼굴도 만지고 손도 잡고 그랬던 우리 아빠
이제 그럴 수 없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지금이라도 방 문을 열고 나가면 항상 계시던 그 곳에서
아빠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웃으며 계실것만 같아요.
아빠! 저 이번에도 공부 열심히 해서 4등했어요.
공부도 잘 하고 착하고 이쁜 우리딸이라고 웃으시던 모습이 그리워요.
저번에 대회에서 받은 상장이랑 메달도 아직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어제는 아빠가 같이 가자고 했던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에 다녀왔어요.
엄마랑 동생이랑 아줌마랑....그리고 아빠도 같이..
엄마랑 같이 자주 갔었다던 바닷가에 아빠를 보내드리고 나니
왜 아빠가 살아계실때 같이 한 번 와보지 못했나 너무 후회가 됐어요.
그깟 공부가 뭐고 학교가 뭐라고 집에 자주 내려와보지도 않고
아빠랑 여행가서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는지...너무 미안해요.
누구보다도 넓고 따뜻한 그 품에 한 번 안겨보고 싶은데..
아빠! 항상 지켜봐주세요.
아빠에게 부끄럽지 않게, 자랑스럽게 열심히 살거예요.
누구 딸이길래 이렇게 잘하냐고 그런 말 들을 수 있도록
하늘에서도 아빠가 자랑스럽게 내 딸이다 이야기 하실 수 있도록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많이 보고싶고 많이 그리워요.
내일 또 아빠보러 갈게요.
아빠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