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고백하나 할께요 여보!
당신 멜로 고도원의 아침 편지가 도착했더군요
이번에는 부부가 장수하는법 이라는 글인데
사랑도 해야하겠지만 존경도 함께해야 차바퀴마냥 맞물려
장수한다고 썼던데 그걸 읽으니까 찔리데요
내가 지금에야 고백하지만 사랑은 많이 원도없이 준거 맞는데
존경은 하지않았던거 지금에야 고백합니다.
난 그냥 사랑해주면 아니다 내가 당신한테 너무 받고살다보니
내멋대로 산거 맞아요
당신을 존경했더라면 이렇게 빨리 내곁에서 떠나지 않았을까요!
고백하지만 처음 당신 만났을때는 어렵고 그래서 함부로 못했거든요
오빠친구기도 했지만 하늘같은 울아버지 친구의 아들이기도 해서요
그랬는데 삶이 그랬는지 하여튼 처음에는 우리 많이 힘들어 했잖아요
당신형이 우리를 갈라놓으려고 어지간히도 속상하게 하고
당신성격이 남에게 싫은소리도 못하니까 내가 대신 나서서 해결하고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당신을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탓하고
그래서 존경은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건 변명이고 내가 불같은 성격이라 변덕이 죽끓듯 하다보니
남편알기를 우습게 안적도 있었거든요.
그랬으니 존경했을리도 없었겠지요.
나는 참 나쁜 여자 맞아요
왜 착하디 착한 당신을 존경하지 않다가 당신이 내곁을 떠나고서야
그런성격이 참으로 존경스럽다는걸 알게 되었을까요.
내머리가 2%부족하다고 그랬잖아요
당신이 내곁에 없고 나서야 당신의 모든게 존경스러웠으니까요
머리가 나쁜 사람은 나중에 후회한다더니 맞아요
이제 이런 후회가 무슨 소용일까요.
내딴에는 사랑하며 별탈없이 살면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 그랬거든요
내가 당신 존경안해줬다고 불만같은거 표시내지도 않았으니 내가 알길이 있나요
우리가 옛날 이조시대도 아니고 자유롭게 사랑표현하고 격이없이 산건데
뭐가 문제였을까요.
꼭 부부간에 격식차리며 존경따위를 표하며 살아야 오래 사나!
당신이 나를,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지싶네요.
우리사이에는 벽이없어 늘 허물없이 대했으니 존경이라는 단어는
어른들한테나 쓰는 말인줄 알았어요
아무튼 당신한테 사과할께요
존경하지않아서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아니다 다음에는 꼭 사랑하고 존경할께요.
그때는 나한테 너무 잘해주지말아요
또 존경하지 않을지도 몰라서 그래요
진짜로 그때는 존경하며 살고싶어요 그래야 함부로 하지도 않을거구요
난 당신이 너무 만만했었나봐
아니다 당신은 친구였어요.공식적으로는 남편이지만
친구가 맞아,당신을 어렵게 느낀적이 없었어요.
그만큼 편한 존재였어요 나한테는.......
다시는 당신같은 남자 이세상에 없을거야
당신사랑 또받고싶다면 욕심일까요!
욕심이라도 좋아요,이다음에는 내가 더많이 사랑해줄께요
그리고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