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 서방님 오늘 뭐하며 지냈어요?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이런날은 기분이 우울해서 그런지
자꾸만 눈물이 나려구해요.
내가 요즘 우울증인가.....
나는 그런거 모르는 천하에 씩씩한 여자였는데
당신이 나를 이런 울보로 만들어 버렸으니 어떻할거에요!
당신은 싱긋이 미소밖에 지을줄 몰랐지만 나는 호호하하
박장대소하며 잘도 웃으며 살았는데,이게 꿈은 아니지요!
뭐니뭐니해도 배우자를 잃은 상실감이 제일큰 스트레스라며
우리 싸우지말고 잘살다 한날한시 같이 죽자! 이러더니
당신이 한말에 대해 책임질게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하세요.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내가 왜이렇게 못잊어 하는지!
여보!
나는 여름만 되면 피부가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해마다 이러네,햇빛 알레르긴가!
내피부가 이러면 당신이 해운대 해수온천으로 데려가곤 했지만
혼자서는 못가겠어요.
거기 탕에서는 일반 비누가 풀리지 않아 해수탕용 비누를
당신이 구입해서 열심히 등도 문질러주고 그러더니.
요즘은 집에서 샤워하고 등좀 밀어줄 누군가가 필요한데
누가 있어야지,꿩대신 닭이라고 딸내미 한테라도 시키려해도
이눔의 지지배가 일찍 와야 말이지........
그때 원동에서 이런 일이 있을걸 미리알고 당신이 내얼굴을 감싸안고
'당신을 우째야할꼬! 우째야 ."하면서 참 많이 울었지요.
당신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려운곳을 긁어주던 사람이라
뭐하나 내손으로 한게 없는지라 해수탕도 혼자 못가는거봐요.
그러고보면 그전에 우리애들 어릴때 해수탕에 데려가서
독탕 빌려가지고 애들 차레차레씻기고 그다음은 내차레
나까지 씻기고 나면 당신은 온몸이 땀으로 비오듯해서 당신은 내가
씻어준다고 그러면 괜찮다며 등이나 밀고 어서 나가라고 등을 떠밀었지요.
해마다 여름만 되면 해운대온천으로 가자고 끌고다니던 당신인데
이제 우리둘이서 즐기기만 하면 되는데 그새를 못참고 이게 뭔일인지!
장마가 어서 끝나야 될텐데......
내마음이 천근만근 늘어지고 우울해서 별일아닌데도 금새 눈물이나고
이러는 내가 무슨 심파극 배우도 아닌데 눈물은 잘도 쏟아져요.
내명은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나는 무슨 이유로 하직할까!
요즘은 이상하게 그런것도 궁금해요.
당신처럼 아프면 어떻하나 걱정도되고 늙어 나이들면 자연사도 괜찮은데 싶고
하여튼 남들은 죽음이란걸 입에도 올리기 싫어하는데 나는 잘도 떠든다고
사람들이 뭐라해요.
나는 당신이 그곳에 있어서 그런가 낮설지가 않아요
노대통령이 그랬잖아요
죽음도 자연의 일부라고....맞는말인거 같아요.
노통도 그곳에 잘계시지요!
그곳에서는 정치같은거 다시는 하지말라고 전하세요.
아마 그곳에서 야단 맞았을거야
남들은 살고싶어도 못살고 갔구만 생떼같은 목숨을 그렇게 버리면 되냐구.
그런 사람들하고 살고싶은 사람들하고 맞바꿀순 없나!
천국에는 그런제도는 없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자살할려는 사람들을 모두 암환우들 있는 병동으로 일주일씩
봉사하러들 보내야 삶이,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텐데 안그래요?
알면 그렇게 함부로 버리진 못할거야..
오늘은 심심하니까 별소릴 다 한다.
에~효 내가 이러고 살아요 아마 이런 공간도 없었으면 미처버렸을거야
잘자고 내꿈꿔요,알랴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