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가 오지않는 저녁이에요.
남들은 저녁하는 시간인데 조금일찍
당신 저녁을 차리고 여기로 들어왔어요
바로밑 호수님 글을읽고 가슴이 멍해서
맥이 하나도 없네요.
사실 오늘 우리복지관에서 아동담당 후배가
아이들 저녁을 하면서 새로갓지은 하얀쌀밥을
당신상에 놓으라며 정성들여 싸주는데 고마워서
얼른 가져다 상을 차렸는데 어땠어요.
그애는 가끔 한번씩 맛난것을 만들면 당신을 챙기는게
참으로 고마워요.
당신이 먹고 남긴거 내가 먹고 배가부르기에 마트에나 갈까 했는데
기분이 우울해져서 별로네요
오늘 이러려고 그랬는지 아침에 다섯시쯤에 눈이 뜨였어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뒤척이다 잠이들었나봐요.
꿈에 당신이 어느 병원인지 그곳에 사람들과 입원해 있더군요
면회를 갔는가 본데 전포성당에 배회장님 아드님 가브리엘씨
경남정보대 교수 하는그분 알지요?
그분하고 전포성당 교우들을 만나 반가워 하면서 가브리엘씨한테
당신이 저기 있으니까 만나보고 가라며 병실로 이끌었더니
반가워하며 얼굴보고 간다며 병실로 들어서니까 당신이 없는거에요
사람들한테 어디 갔느냐고 물어보니까 화장실갔다고 해서
가브리엘씨는 그만 가고 나는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 관계자들이
환자들한테 강압적으로 하는게 보여 내가 기관에 신고한다며 방방뛰는데
당신이 오고 면회시간이 끝나 돌아나오는 나한테 당신이 그러더군요
"나 위암이래,아주 쪼그만한 암이래." 이러는거에요
그런데 당신 표정이 너무 아쉬워 하는표정 뭐 그런거.
기분이 묘하면서 꿈에서도 펑펑 소리내 울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왜 포기하고 그랬느냐는 원망같은거,당신은 내말에 엷은 미소를 지었고요.
그렇게 깨고나니까 기분이 엉망이였어요.
아직도 어디가 아픈가 싶기도하고 어디 불편하기라도 한가 싶고.
당신도 빨리 포기한거 후회하는구나 싶기도하고.
거봐요 또 말하지만 죽기를 각오로 힘내자구 몇번이나 일으켜 세우려고 그랬어요
아무것도 먹지못해 어지러웠겠지요.그래서 억지로 마시는거라도
먹일라치면 "이따가,조금이따 먹을께!"하면서 내애간장을 태웠지요.
그바람에 내말 듣지않는 당신이 야속해서 마음에도 없는말 해대고
후회하며 펑펑 울고,그러는 나한테 미안해하며 다시또 지키지 못할 약속하고.
비위 약한 내앞에서 토하고 그러면 나마저 먹지못한다며 배려했지만
그건 날위하는게 아니라며 내가 뭐랬어요
토해도 먹으면서 토하라고.이제와 그런 얘기가 무슨 소용일까마는
오늘 꿈을보니 당신도 후회가 되는거 같아서요
이제 그곳에서는 아프기 없기에요.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만 가득하기를 내가 비는데
당신 그런모습 싫어요.
내가 마음이 아프잖아요
부디 좋은곳에서 이곳에서 누리지 못한거 마음것 누리길 빌어요.
내가 사랑하는 단한사람 당신!
다음생에도 당신이길 원하면서 당신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