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느날, 훌쩍 소리없이 당신이 우리곁을 떠난지 6개월이 넘어가고 어김없이 장마가 시작되어 어제도 비가 많이 왔었고 내일도 호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네요.
그 동안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당신한테 가보지 못해서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습니다.
당신이 이해하고 용서해주리라 믿지만 그래도 저 많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오늘 시험도 쳤고(이번에는 꼭 당신이 도와줘서 합격하게 해줄거라 믿고)월말일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다른일 제쳐두고 당신보러 가고 싶어요.
아빠, 큰아이는 벌써 방학을 했고, 작은 아이는 지금 시험기간이라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걱정 너무 하지마시고 당신 계신 그 곳에서 편히 쉬세요.
아빠, 당신의 흔적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지만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 있다는 걸 느끼고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1니다.
지치고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때마다 당신이 격려해주시리라 믿어요.
아빠. 내 반쪽, 그렇게 말없이 떠날 줄 알았다면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짧을 줄 알았다면 당신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텐데 새삼 많이 아쉽고 후회되고 그립고 등등
아빠, 내 남편, 꽤나 멋진 남편이었는데.....
아빠, 사랑해요! 내 맘 당신에게 보여줄 수도 없고 속상하기만 하네요.
아빠, 보고싶은 당신께 빨리 가고싶은 맘뿐이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