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밤에 맥주한잔 마시고 이제 들어 왔어요.
여보,삼용씨! 보고싶어요.
자꾸만 눈물이 나려는걸 참는데 속절없는 물이 자꾸만 흐르네.....
다 들어봐도 당신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었는데
나는 다 같은줄 알았어요.
부부가 더 뭐가 다를까 모두 우리같이 그렇게 사는줄알고
고마워하지도 않았고 당연한줄알고 살았는데
오늘 들어봐도 내남편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오늘요, 내밑에서 일하다 나간 애가 얼굴보고싶다고 만나자고 연락이와서
우리집 밑에 있는 생맥주에 통닭 하나 시켜서 맥주랑 마셨는데
술을 못하는 나한테는 못견디게 부데끼네요.
"당신! 죽끓여줄 나도 없는데 술마시면 어떻해."
이러던 당신이 떠올아 눈물이 나는데 울공주가 곁에 있어서
마음놓고 울수도 없어요.
우영아빠! 어디 간거에요/
전화하면 받을까! 아니면 찾아갈수 있을까!
나랑같이 일한 아이도 남편이 병으로 돌아갔는데 보고싶비도 않다며
살아있을적에 속을 엄청 썩여서 죽어버렸으면 그랬는데 죽은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한테도 저한테도 편안하고 마음편히 잘살수가 있었대요.
그말듣고 어쩌면 부부가 정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하도 속을썩이다 떠나 후련해서일까!궁금하기까지 하대요.
나랑 너무도 달라서 혼란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의아해 하는 나보고 그애들이 "언니는 너무 사랑받아서 우리 심정 모를거야"
정말 몰라요 나는. 그래서 당신을 데려 갔을까요.
이럴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싸우기라도 할걸!
이럴줄 알았더라면 사이좋게 살지 않았을텐데....
나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했던게 이렇게 한으로 남을줄 몰랐어요.
여보! 나한테 잘해줘서 고마워요.
어디 한군데라도 예쁜데도 없는 나한테 매일 예쁘다 사랑한다 말해줘서
고마워요.....
나, 당신 덕분에 과분하게 기펴고 살았어요.
나는 정말 내가 잘난줄 착각하며 남한테도 절대로 지지않고 살았거든요.
그점 내가 뼈를 깍아 당신 신발을 만든대도 할말이 없어요.
이다음에는 내가 당신한테 받은거 돌려줄수 있음 좋겠어요.
당신한테 과분하게 받은거 나도 돌려주고 싶은데.....
그때는 반대로 내가 당신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살기를 소망합니다.
여보!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거 기억해주세요.
나한테는 당신밖에 없다는거 잊지마세요....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