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버지를 보낸지 2달이 다 되어갑니다.
아버지와 같이 갔던 거제도 통영 여행도 기억나고 아버지가 안 계신 집에 어머니만이 홀로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살아 계실 때 더 자주 찾아 뵙고 좋아하시는 것도 많이 못 사드린 불효자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철이 들어 가는 것도 세상의 그리고 인생의 모순이자 제가 모자란 아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머님 꿈에 한 번 다녀가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시무룩한 얼굴에 돈가방과 수표가 가득든 가방을 어머님에게 주신 연유는 홀로 된 어머님에 대한 배려였겠지요. 어머님 뵐 때마다 아버지 계실 때와는 다르게 힘 없는 모습입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머님 꿈에 한 번쯤은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씩씩하게 잘 살라고 격려해 주세요...
이제 아프실 몸도 없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아버님이시지만 자주 계신 곳 찾아뵙고 어머님께 못 다한 효도하며 씩씩하게 살아갈 테니 더이상 걱정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시고 뵈러 갈 때마다 한 번씩 제가 못 보더라도 웃음짓는 얼굴로 반겨주세요....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