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잘있었어요?
나는 오늘 복지관 다녀와서 강지들 이발 시켰어요
세마리 깍다보니까 어느새 7시가 되었더군요
시간을 보다가 어느날도 이렇게 세마리를 깍다가 당신
퇴근하는줄도 모르고 깍다보니 "여보, 다녀왔어요!"
놀라서 "아니!시간이 이렇게 되었어요?"이러며 그때서야
당신저녁 준비하느라 부산을떨었더니 배고프지 않으니까
천천히 하라 그러고 기다려 주었었지요
당신은 12시에 점심먹고 아무것도 먹지않고 있기때문에 저녁때는
배가 고플까봐 집에 들어오면 얼른 저녁을 준비했는데......
그날은 시간이 흐르는줄도 모르고 늦게서 털깍은게 탈이였지만
느긋한 성격의 당신은 언제라도 그렇게 참을줄 알았지요
화를 내기보다 상대를 베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살았으니까요
그애 반해 나는 불같은 성격으로 화부터 내고 그다음에 사과하고..
나는 너무 이기적이였어요
돌이켜보면 당신이나 되니까 나같은 여자하고 그렇게 살았지 싶네요
그점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나하고 똑같은 사람과 살았더라면 벌써 끝냈을거야 안그래요?
오늘도 내가 아는 동생이 나보고 아저씨 같은 사람 이세상에 없을거야 하는데
그만 또 눈물이 핑도는거있지요.
그애도 이때쯤 당신 제사지 싶었다며 당신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그애도 남편이 떠났는데 빚만 남겨놓고 떠났다며 보고싶지도 않다며
다시는 만나고싶지도 않지만 생각도 하기싫다고 그러데요
어쩌면 부부가 그러냐고 이해가 안된다니까 그냥 살았다고 하면서
고생만 시키다 갔다면서 아이둘 데리고 지금도 남편이 남겨놓은
빚갚으며 살고있다고 그러데요
그런거보면 나는 참 행복한거 맞나봐요
적어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니까요
그냥 그대로 조금만 더 같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아니 가여움 고생만 하다가 이제 조금 편하려니까 몹쓸 병마한테
무너지는게 가여워서 그래요
오늘이 가고있어요.그러면 그만큼 우리 만날날이 가까워 지는거겠지요.
오늘은 이만 쓸께요 잘자고 낼봐요
많이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