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걸었 갔던 그길로 차례로 걸어올라갔더니
이제는 당신이 잡고 기를받던 소나무가 어느것이였는지
이것이였나 저것이였나 기웃 거리다 내려오는길이 너무 미끄러워
당신 손이 필요했었는걸요.
그때 당신이 아파는데 그길을 어떻게 내려갔을까 의문이 들었어요
나는 그렇게 가파른길을 나루까지 안고 내려가며 "조심해요"
이랬던거 같은데......
그리고 건강공원까지 걸어가서 정자에 벌렁 드러누웠어요
거기는 당신이랑 나랑 신나게 걷고 드러누워 쉬는 곳이였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녀 얼른 일어났지만 정자는 알고있었을까!
몇달뒤면 떠난다는걸.......
하늘 저멀리로 구름한조각 떠가던데 혹시 당신이였을까요!
어디서 우리 무엇이되어 다시만난데도 나는 당신하고 있고싶은데
이대로 빨리가면 따라잡을수있을까!
당신 지금쯤 어느곳에 가고있는건지......도착한건지.
외로움이 나를 짖누르지만 아직은 울딸내미 때문에 참고 참는데
나는 정말 당신한테 가고싶다.
너무 보고싶어!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그리워 미칠거 같아.
지금 이시간은 당신이 밤산행을 떠나는시간이네.
그때 당신이 아픈줄도 모를때 당신먼저 올라가고 곧 뒤따라 올라가는데
무덤이 있었잖아요
나는 거기를 지나기가 무서워서 빠르게 올라가 당신을 불렀지만 앞서간 당신은
더 멀리갔는지 대답이 없었어요.
머리가 쭛삣거렸지만 부지런히 올라가니까 당신이 벌써 되돌아 내려오길래
어찌나 반갑던지 "우영아빠!"하고 거의 울다싶히 불렀지요
그러는 나한테 뭐가 무섭다고 그러냐며 손을 꼭잡고 내려왔지요
맨날 운동하기 딱좋은 코스라며 자랑이 늘어졌더니 지금은 뭘하며 지내는지요
이제는 이곳 세상과는 다른삶이 이어졌는지 궁금하고 당신도 나처럼
가슴아리 하면서 살지는 않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지방자치 시대라 그런지 모처럼 올라가보니 의자들도 많이 놓여있고
좋은시를 새긴 돌판들도 많이 서 있더군요
나도 당신이 있었더라면 그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했을텐데
어디가도 나혼자라 쓸쓸하고 그러네요
황금연휴도 오늘로 끝이네요
당신이 있었더라면 어디 여행갔을텐데....아쉽다!
이렇게 내인생도 마지막을향해 가는거겠지요......
황혼에 더 부부가 같이 있어야 한다더니 당신은 나보다 외로울텐데
내것만 외롭다고 투정부려 미안해요
자꾸만 눈물이난다............
그냥 생각만해도 눈물이난다...
이러고 살아야하나싶은게....
보고싶어서 그리워서.............
오늘밤도 나는 서러운 눈물이나요...
여보!그만쓸께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