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황금연휴라는 휴일을 그냥 이렇게 보내는데
당신이 즐겨보던 1박2일 당신떠나고 나는 보지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여배우 특집이라는걸 하는모양인데 울딸이 틀어놓고
보길래 같이 보게 되었어요
재미는 있더라......그런데 당신생각나서 입을 웃어도 눈은 눈물이나는거야
그전에 왜 당신이 먼저 1박2일 을 보고있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막 재미있는거 한다며 얼른 오라고 보채서 내가 걸거지 하다말고
당신옆에 앉았지요
그때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내가 박장대소 하며 웃으니까
당신도 덩달아 어허 하며 웃은거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그리고 병원에 있을때 애들이 당신좋아하는 1박2일 보면서 무료함 달래라고
노트북을 사들고 멀리 서울 세브란스까지 왔잖아요
그런걸 생각하니까 내가 가슴이 찢어지지 않겠어요
당신이 내가슴에 무슨짓을 했는지 아세요?
내평생 씻을수없는 상처를 남긴거 알기나 아냐구요
그게 뭐라고 나는 가슴이 메여서 볼수조차 없는거봐요
이렇게 무료한 연휴를 보내면서 당신이 있었더라면 나를 이런날 이러고 있게
내버려 두지도 않았을텐데 너무 심심해서 눈물이난다
당신! 당신은 오늘 뭐하며 보냈나요!
아들은 결혼하면 내자식이 아니라더니 맞는말이고
딸내미는 나를 끔찍히도 아끼지만 남자친구랑 영화보고 놀러다니느라 바쁘고
저마다 바쁘기도 하지만 자식한테 이래줘 저래줘 말하기도 뭣한거있죠!
당신이랑 다르네요
남편한테는 못할말 할말 다했는데 자식은 자기가 하려고 해야 하니까요
당신이라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않고있어도 가려운곳을 알아서 긁어주던
그런 사람이여서 불편한것도 서운한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분에넘처 어디가자면 돈든다고 뒷산이나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것조차 후회가 되네요
내경험을 거울삼아 울아이들한테 어드바이 해줄거에요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걸요
그리고 한번 지나간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요
나처럼 후회하지말고 현명하게 살라고 말해줄래요
우리도 다시한번 만나면 다시는 실수없이 잘할 자신있는데....
당신! 기대하고 있어요.
정말 이제는 잘할께요
우영아빠! 사랑해요~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