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떠나기 하루전인가봐요
기침이 많이나고 목이아파 조금만 잘테니까
깨우지말고 화장실 가려거든 그냥 귀저기에 누라고.
그랬는데도 나를깨워서 신경질 부리며 휠체어에 태우고
화장실 갔는데도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변기에 앉아있어
서서 기다리는 내가 너무 처량해서 부른 노래인데 누가 부른지도 모르고
제목이 뭔지도 모르는 언젠가 들어본 노랫가락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울었던 노래인데 당신도 들어봐요.
무작정 당신이 좋아요
이대로 곁에 있어주세요
못다한 이야기 너무 많은데 이별은이별은 싫어요
멀리서 기적이 우네요
누군가 떠나가고 있어요
못다한 이야기 너무 많은데 이별은 이별은 싫어요.
오늘에야 임수정이란 옛날 가수의 노래라는걸 알았어요
그노래를 들으며 밥을먹는데 눈물에 목이메여 넘기지 못해 그냥 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요 못다한 이야기 너무 많잖아요
이대로 떠나면 안되는거잖아요
나는 이런 이별이 싫어요 그래서 울었는데 당신이 미안한 얼굴로 처다봤지요
소변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마지막까지도 비위약한 나한테 뒷정리까지
시키지 않으려는 당신 베려도 눈치채지못하고 소변냄새나는 화장실에
하염없이 서있는 내신세가 한탄스러워 원망아닌 원망에 오밤중에
흥얼거린 노랫말이 나를위해 만들어진것같아 마구 눈물이 흘렀나봐요
그렇게 잠시도 못견뎌 하면서 내곁에 오래 있어 달라는건 어불성설이지요!
당신이 나를 누구보다 잘아니까 그렇게 서둘러 떠났을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미안하고 죄스러운맘 어디다 비할까요.
나같은 속좁은 여자만 만나지 않았어도 그런 병도 걸리지 않았을텐데...
나는 어쩌다 이세상에 나와가지고 착한 당신을 괴롭혔을까!
어떻하든 살아만 있어달라고 때쓰고 화내고 짜증부리고 모진말 막구 해대고
아무것도 할수없는 처지에 어떻게 이긴다고 억지를 부린건지...........
아마 세월이 많이 흐른대도 잊지 못할거에요.
그때 그시간에 보훈병원 옆 기차길에서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을거에요
가로등도 졸고있다는걸 그때 알았어요.
다들 잠든 그밤에 누군가는 떠날 채비를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밤이 지나고 아침에 마지막으로 나를 침대에 올라오라고 하고
팔베게해주면서 "당신은 천상 여자야!"하던 울서방님!그리고는 내얼굴울 쓰다듬던
당신이 속울음을 흘렸을텐데 한참을 그렇게 안겨있었지요.
그날 나는 좀더많은 이야기하지못한게 한이되요여보!
난 그날 기억이 잘나지않아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그냥 정신이 나갔었나봐....
당신이 내곁을 그렇게 떠난 그달이 이제 지나갔는데도 여전히 여기저기 아파요
우울한 나날들이 계속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 오복자 하고 다투고 못난짓을 했어요
여보!이제 아픈데는 없는거지요?
그곳은 고통같은건 없을거야.......이제 편히만 있어주세요
이담에 이곳에서 못한거 다해줄테니 기다리세요
당신 나 알잖아요 한번 한다면 하는거,못다한 이야기는 그때 많이해요
우리 다시만나서 행복할 그날을위해 자리잡아 놓으세요
당신을 많이 아주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