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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가족사진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작성자

남편이

작성일자

2011-06-03 오후 5:39:02

조회수

1421

세월이 잘 가네요
당신에게 다녀 온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네.
당신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웬만하면 생각하지 않을려고
바쁜척도 많이 해 보지만
지난달은 어린이날에다, 어버이날에다 그리고 부부의 날 까지..

당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네요.
생각은 하지 않을려고 애를 쓰고 행동은 그렇지가 못 하네요.
당신이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찍은 우리의 가족사진을
휴대폰에 저장하여 심심하면 한 번씩 본다오.

그라고, 여보!
당신 아들내미 잡 생각 하지 않고 공부만 좀 열심히 하게
마음 좀 잘 잡아 주시요.

어제는 뜬금없이 휴학을 하고 해외여행을 간다나, 어짼다나,
내가 딱 돌겠더만 겨우 진정을 하고
요리 달래고 조리 달래고 해서 마음을 반은 잡아 놨는데..

머리가 쪼매 아프다.
당신은 다 알고 있제.
부탁입니데이 아들내미, 딸내미 자기 맡은 직분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당신이 제발 좀 보살펴 주시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탁 함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