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하는 나의 아빠...
저녁 9시 26분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위독하다고 급히 내려오라는 전화받고 20분도 되지 않아서 이 죄 많은 딸이
도착하기도 전에 쓸쓸히 모진 목숨 힘들게 놓아버렸다....
편히 가시라고 못난 딸 사랑과 희생으로 키워 주셨어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손잡아 드릴 기회조차 주지않고 외로운 길 그렇게 가셨다...
이 한을 어찌합니까 아직 아닌데 아빠께 지난 추억들 궁금한것도 많은데 이제 어디에 물어보고 못난 딸 걱정은 누가 해줍니까 날씨 쌀쌀해지면 다리 언다고 항상 따뜻하게 하라고 누가 해줍니까...
이제 정말로 이 험한 세상에 홀로 남았네요... 아빠 나의 아빠... 지난 세월 아빠를 원망도 많이하며 살았는데 세월이 흘러 저도 자식을 낳고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고 하니 아빠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더군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속이 뭉글어지고 검은 숯덩이처럼 타 버렸을까 이제 느껴요 근데 아빠 마음 알자 아빠는 저의 곁을 떠나시네요 죄송해요 아빠.. 좀더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외롭게 해드려서...
나의 아빠 보고 싶어 어찌합니까 부산에 계신다는 생각만으로도 늘 든든했는데
사랑하는 나의 아빠..당신을 어찌 보내드려야 할찌 자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