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아까 용규씨부인 현진엄마한테 전화왔는데
봉호씨가 서울에있는 친척집 결혼식에 참석했다
내려오면서 천안에있는 용규씨네에 들렸나봐요
하와이에서 온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기척이없길래
왔다가 갔는줄 알았더니 이제야 소식이 전해지네요
봉호씨가 통화를 원해서 받았는데 당신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부산에 내려오면 금채씨네하고 함 만나자고 그러더군요.
봉호씨부인이 많이 아픈지 말소리도 똑똑치 않은거보니 아마 뇌졸중으로
쓰러졌었나봐요
그래서 이제는 한국으로 다시 이주하려고 김해 어디에다 집도 마련해놨다네요
이제 우리들이 건강에 유념할때가 되었다지만 당신이 친구들중에서
제일먼저 가버릴줄은 정말 몰랐어요.
성격은 당신이 제일 좋았는데 이게 뭐에요.
누가 당신한테 그런몹쓸병에 걸릴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친구들도 망연자실 할말이 없을거야
다 나의 부덕의소치라 할말이없어요
오늘도 당신폰으로 전화하고싶은데 근근히 참았어요
내가 전화하면 "울여봉"하고 화면에 떳을텐데....
울당신이 요즘 너무 보고싶네요.......
울공주는 창녕에 있다는 운경이네 별장으로 놀러가서 넘좋더라며 전화왔대요.
우리가 꿈꾸던 그런집인데 당신이 시골에 집짓고 사는거 좋아했지
나는 벌레나오고 파래 우굴대고 아이고 나는 싫어요
당신아플때 원동에 잠깐 있었지만 밤에 지네도 나오고 파래때하며
에~구 생각만해도 싫어요.
뭐 잘지어놓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건 싫던데
우리형편에 그런건 꿈이겠지만 당신이 좀더 힘을냈더라면 잘지은집은
못하더라도 작은 오두막같은건 구할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소원대로 텃밭도 일구면서 닭도 몇마리키우고 친구들 불러다
고스톱치면서 삼겹살도 구우며 밤새워 놀텐데........
나는 이곳에서 한번씩 가보면 신혼처럼 재밋었을까!
이제는 다 지나간 신기루같은거지만 한번씩 생각이나고 아쉽고 그렇네.......
이따가 공주오면 사진 보여준다는데 당신한테도 올려주고싶은데
내가 그런걸 당신한테 배워놓지못해서 못올려요 미안~
공주보고 한번 올려보라고는 해볼께요.
오늘 당신한테 보내려고 했구만 그애네 시골에 가느라 못갔어요
일요일마다 그곳에간다네.
다음주토요일에 보낼테니까 서운하더라도 참고 기다려줘요
하기사 그때 당신기일날 당신한테 절해서 기억하겠네요
그애에요.잘보세요!
여보,오늘도 내가 당신많이 사랑한다는거 잊지말고 나없더라도
기죽지말고 평안해야되요!
여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