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침일찍 일어나 양산에있는 부산대병원 칫과에 가는데
길에서 장의차량을 보았어요.
나는 그런 차만 보아도 왜그렇게 눈물이나는지요
그전에는 그냥 그런차를보면 기도만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도
그런 날이 있었지 싶은게 당신보내던 날이 떠올라 자꾸만 눈물이나네.
양산에는 당신과의 짧은 추억이 있는곳이고 부산대 병원옆길에서 갑자기
토하는바람에 손수건과 휴지를 함께 그곳화단 어디에다 묻은거 같은데
나는 당신 췌치가 묻은 그런것조차 애틋한게 마음이 저려요.
우리가 양산병원에서 당신몸속에 복수를 빼고 있을때 파리한 얼굴로
"당신 어서가서 맛있는것좀 먹고와"
당신을 병원에 뉘어놓고 뭐가좋아 맛있는걸 먹겠어요
복수빼고 영양제맞고 나와 모밀국수먹자고 그래서 어느분식점으로 들어갔지요
사람들로 붐비는 분식점 한켠에 자리잡고 얼음동동띄운 모일국수를 받아들고
몇젓가락 맛나게 먹었지요
그리고 나와서 아이스크림도 먹자던 울당신!
오늘도 칫과병원 대기실에서 사람들도 많은데 추책도없는 눈물이 나오는지
나도 당신따라 가고싶은데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가고싶은데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싶은데 울딸 앞날에 흠이되면 안되잖아요
아무것도 해준것도 없는데 한쪽 부모라도 아직은 필요할거 같아서
어서 울딸내미 시집보내고 당신한테가면 더 행복할텐데 싶은게
갑자기 당신이 보고싶은거야........
당신이라도 있으면 나도 당당하고 그럴건데 당신도없이 아이들한테 짐되면
어떻하나싶기도하고 이제 더 나이들면 비참해지기전에 당신이 데려가면 어떨까요?
나 당신보내고 마음 많이 아팠어요
아니 당신보내놓고 반성많이하며 살았어요
이제 다시만나면 착하게 성질부리지 않을자신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그러는데 그곳이 너무 좋아서 인간세상으로 다시 가랄까봐
겁난다고 그러던데 맞나요?
그곳이 그렇게 좋은가요?
좋기도 할거같아요 아무런 걱정도 욕심도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여보! 나는 자꾸만 눈물이나,이러면 우리집도 나한테도 좋지않다고 그러던데
그래도 자꾸만 눈물이나..당신만 생각하면 자꾸만 가슴이 아파!
무슨일이 있어도 내편이던 당신!
내가 무슨말을해도 다 받아주던 당신이 그리워 나는 눈물이나요
이제 이세상에 내편은 없는거죠!
나대신 울어주고 아파해줄 당신은 없는거 맞지요?
우리애들 효자들이고 착해도 나는 당신이 있어야 되는데
당신이라면 이렇게 울때도 내마음 풀어주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하지않고 나를 웃게만들던 당신인데그런 당신이없네.........
나도 좋은 자상한 남편이 있었지!
이세상 누구와도 바꿀수없는 당신이 있었지요!
보고싶습니다.........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