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우리집에 울공주를 좋아하는 한운경이란 친구가
와서 저녁도 먹고 그리고 조금전에 갔어요.
당신이 즐겨먹던 잔치국수를 해줬지요.
맛있다며 잘먹던데 당신생각 나더군요.
당신이 있었더라면 좋아라 큰사발에다 한그릇 먹으며
"역시 울여봉은 국수하나는 잘한단 말이지!"
이러는 소리가 뒷가를 맴돌더군요.
나도 우리딸도 그남자애를 잘은 모르지만 붙임성도 있는거 같고
왜 이런거 있잖아요
인연이라면 어찌해도 맺어진다는거,오늘 당신이 보시기엔 어떻든가요?
또 당신 알아서해!" 이런 소리하지말고........
요즘은 은근히 마음이 놓이고 걱정이 덜되서 좋아요
이애가 늦게오면 걱정이 많이 됐었거든요
오늘도 내가 닭볶음을 해줬더니 울딸내미한테 당신처럼 자상하게
살을 발라서 밥숫가락에 얻어주고 하는게 자상하니 보기좋던데.
당신이 봐서 아니면 말해주고요.
저번 당신기일에도 그애가 와서 절도하고 그랬는데...
울아들도 보더니 그냥 괜찮은지 잘지켜보라고 그랬어요.
우리는 모든게 순조롭게 잘되고 있으니까 당신만 잘있으면되요.
여보! 우리친구 유자가 나쁜 병에 걸렸데요.
너무 무섭고 걱정되고 그런데도 전화를 못했어요.
그냥 문자로 힘내라고 다 잘될거란 말밖에 아무말도 못하겠더군요
그애마음을 내가 누구보다 잘아니까요.
지금 그애마음이 어떨까요.얼마나 겁나고 앞이 캄캄할까요!
아직 나이어린 아들내미도 있는데...
이노무 나쁜병은 착한 사람만 골라붙는건지..속이상하네요.
우영아빠!
아까는 할말이 많았는데 갑자기 생각이나지 않는거보면 나도 다됐나봐.
아무튼 당신도 이밤 내꿈꾸며 행복하기를.........
나도 내꿈에 당신이 보이기를 청하며 자려구해요
여보!이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내마음 변함없이 당신만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