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어젯밤에 그러고 와서 누웠는데 그애 얼굴이 자꾸만
떠오르는거 있지요.
참! 그애 이름은 한운경 이라고 하네요
울아들보다 한살 많고요.
그러고보니까 우리처음 만난 이야기를 해줬어요
내가 울오빠 친구를 찜했다고 하니까 그녁석도 웃었어요
정말이지 대책도없이 눈만 높아가지고 배우자의 자격을 정해놓고
조건이 충족된 당신을 놓칠수가 없어 애교작전을 썼더니 당신도
남자인지라 처음에는 그냥 적당히 만나려다 그만 절친한 친구동생이다보니
어쩔수없이 책임지고말았지요.
여보!그렇지만 내가 당신을 꼬드긴죄로 나도 마음고생 많이했잖아요.
당신 셋째형님 얼마나 헤여지길 강요했었나요
그래도 그런 모든시련을 극복하고 우리가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니까 나중에는
그형도 우리를 부러워했지요.
당신이 결혼하고 몸이 불어나자 내가 솜씨가좋아 당신이 살찐다며 형수보고
음식솜씨없다고 핀잔하고 그랬구요.
무슨날마다 큰집에가서 성심껏 음식도 하고 울어머님 마음에 쏙 드는 막내며느리
되려고 우진 애를쓰면서 살았지요.
어머님 모시고 여름이면 피서도가고 어머님 모시고 온천도가서 맛있는거
입에다 넣어드리고 그래서 어머님이 막내인 나를 예뻐라 해주셨구요
어머님이 잘하시는 해물찜을 내가 전수받아 어머님께 그대로 해드리니까
어머님이 참으로 흡족해 하셨지요.
다른며느리 들은 아무도 그걸 못해 어머님이 석가탄신일 이런때 우리한데
해주신 음식인데 내가배워 식구들한테 해준다며 좋아하셨어요.
그러고보니 어머님 아버님 보고싶다,
나는 못된 며느리 딸인거 맞나봐요.
부모님 가셨을때는 솔직히 이만큼 아프지 않았거든요.
그래놓고 당신은 시도때도 없이 울고불고 하니까!
나는 지금도 당신만 생각하면 가슴저리는걸 어떻해요
이런걸해도 저런일을해도 당신이 생각나 마음이 아파요
자꾸만 눈물이나요
울당신,살아서는 못만날 울착한당신!
나를 꽃이되게 해줬고 사람이게 해주고 사랑을 알게해주고 엄마가되게해주고
아내가되어 행복하게 해주고 수도없이 많은 이야기 어찌다 말로할까요!
당신을 꼭 다시 만나야하는 이유 이걸로 충분하지요!
이담에도 당신 아내로 살고싶어요 꼭!!!!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