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람아..
나만의 사람아...
나 기장 옥수수먹고 싶어..
나 천안 학하 할머니네 호두과자 먹고 싶어..
나 대전 롯데 백화점 옆에 있는 할머니네 순대 국밥먹고 싶어...
나.. 안성포도 먹고 싶어...
나 밀양 얼음골 사과 먹고 싶어..
나 보수동에 있는 물꽁식당 아구탕 먹고 싶어...
나 금산 가선식당 어죽 먹고 싶어..
나 영덕 대게 먹고 싶어...
나 광안리에서 복국 먹고 싶어..
나 ......................................
나의 사람아..
당신이랑 갔던 곳들 철마다 때마다 맛있는 거 먹어러 다니던
시절이 그립다.
당신이랑 좋은 거 보러 재미있는 거 보러 다니던 때가 생각나
가슴이 아프다..
아직 당신이랑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거도 많은데..
당신은 내 곁에 없네..
요즈음 영화도 개봉한 것들 많던데..
나 영화표 회사에서 또 받았는데..
같이 갈 당신이 없네..
우리 5월 빨간날들 중에 서울 시티투어 가기로 했었는데..
6월엔 서해안으로 해서 장흥에서 배 타고 제주도 가기로 했었지..
또 우리 뭘 계획했더라...
내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져서 생각들이 나질 않네..
그냥...
빨간날이나 주말이 되면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밖에 없네...
오늘이 당신 떠난지 딱 49일이네..
당신 저승 문턱에 다 도착했니..
난 당신이 없어져서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네..
보내기 싫은 당신 없어져서 가슴이 너무 아픈데...
당신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고...
나의 사람아..
당신 있음은 내가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거 가고 싶은 곳
하나도 안 빠뜨리고 했주었겠지..
그래 그래 가자 언제 갈래 걱정마 이번주 못가면 다음 주에 가면되지..
내가 책임지고 해 줄께...먹고 싶은것도 가고 싶은 곳도 보고 싶은 것도 많네
하며 투덜거리기도 하고 하하 웃으며 내가 원하면 안들어 줄 것 같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다 들어주던 당신...
나만의 사람아...
너무 너무 그립다...
정말 정말 보고싶다...
글을 쓰면 자꾸 눈물이나서 참 오랫동안 들어오지 못했는데..
저승 문턱에 도착한 당신에게
나 이런것들 안 해도 되고 안 먹어도 되고 안 가도 되고
안 봐도 되니 나 걱정말고 잘 가라고....
정말 정말 걱정 말고 잘 가라고....
인사해야 될 것 같아서...
구지 말 하지 않아도 내 맘 알겠지만....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나 씩씩해질께... 나 다시 웃을께.. 나 다시 건강해질께..
당신 걱정하지 않도록 까칠해지지도 않고 다시 밝아질께..
당신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라 좋다고 했지...
다시 그렇게 되도록 해 볼께...
그러니 나 걱정말고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
내가 기도 할께...
당신 위해 열심히 기도 할께...
당신 내가 정말 정말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줘...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의 사람아 나의 사람아
나만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