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놀토라 집에있는데 아직 아침밥을
먹지않았어요.
당신드린 모닝커피만 마시고......
아직 울공주가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여보!
당신이 이렇게 갈려고 그랬는지 늦게들어와 자고있는 아이를
깨워서 밥먹자고 그러면 '에~이 아직 자고있는데 기다렸다 이따 먹읍시다"
아니면 짜증조금 섞인 목소리로 "밥좀 늦게먹으면 죽나!"
"이따가 애 일어나면 먹자!"
이러면서 배고파하는 당신한테 다른것만 가져다 주던 생각에
뒤늦게 후회가 되면서 미안하고 가슴이 아리네.....
사람이 세상을 등지려면 3년전부터 마음이 변한다고 어른들이 그러더니
어쩐일인지 배고파하고 딸아이와 같이 밥먹는걸 좋아하고 그랬구만
그런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타박하고 그랬으니 못된 마누라지요.
아침이면 모닝커피하잔 하는게 유일한 낙이였고 담배한대 태우는것 뿐인데
밥배도 양이많지 않아 조금밖에 먹지않아서 그런지 시간맞춰 밥달라는게
그게 그렇게도 귀찮아 때로는 짜증도 당신 알게 모르게 냈거든요.
오늘아침 나도 공주 일어나길 기다리다보니 배가 고픈거야
그러니까 은근히 짜증이 나면서 당신한테 내가 했던대로 나한테 화가 나는데
나는 역시 돌머리구나 싶은거 있죠!
아침부터 당신생각에 눈물이 나면서 마구 미안하고 그렇네......
울당신 그렇게 가려고 우리랑 밥많이 먹고싶었던것도 몰라주고......
다 지가 당해봐야 안다더니 딱 맞는말인거에요.
오늘 아침에도 아들이 구미에서 전화해서는 공주하고 좋은곳도가고
맛난것도 먹으며 당신이 못한거까지 다하며 살라ㅏ는거에요.
이제는 아이들 자랑도 마음놓고 못하겠어요.
혹시라도 또 누군가가 질투하면 어떻하나하구.....
내가 당신자랑을 푼수처럼 하고 살았더니 이모양이 된거 같아서
이제는 그런말도 생각하며 하려구요.
아침부터 당신생각에 찔찔거리며 못난 푸념 들어놓는 나좀봐요.
이러는 내가 한심하고 항상 이기적인 나를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줬던 울서방님,고맙고 감사한걸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나한테 기회도 주지않고 가버린 야속한 당신!
하기사 당신이 내곁에 지금까지 있었어도 변한게없이 살았을거면서
이런말이 싶게 나오네요.
당신보내놓고 빈자리가 너무커서 조금은 철이 드는데,철들자 노망난다더니
이제는 노망날 나이가 되어가니 말이에요.
날씨도 잔득 흐려가지고 내가슴을 아프게 쑤셔놓는데 당신이 많이 보고싶다!
그냥 아웅다웅 하는것도 사랑아닌가요!
우리나이에 다들 그러고 사는게 평범한거잖아요
내가 뭘 그렇게 욕심부린것도 없는데 왜 우리한테 이런일이 난걸까!
지금도 당신모든게 내눈에 선명하게 박혀있는데 당신은 없는거야......
당ㄴ신몸에 점까지도 당신몸의 흉터자욱까지도 선명한데 당신은
어디로 사라진거에요.
이런 현실에 미칠거 같아요.
아직까지도 적응이 되지않는거봐요
눈을떠 거실로 나오면 먼저일어난 당신이 쇼파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앉아있는게 스치면서 가슴이 뚫리고 울컥 거리는 나를 발견해요.
당신! 미안하고 보고싶고 사랑해요!
나 내인생에 당신이 전부라는것만 기억해줘요.
그리고 당신만을 영원토록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