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용씨!
잘지내고 있었지요!
온세상이 꽃천지가 되었고 개나리 진달래는
벌써 지고있는데 울당신은 어디쯤에서 꽃내음이라도 맡고있는지요.
꽃을봐도 새순이돋는 나무를봐도 하늘을 날으는 새를봐도
나는 왜 당신이 떠오르고 눈물이 나는지............
같이였을때는 아무것도 소중한줄 몰랐는데 이제는
모든게 소중하고 소중해요.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하루를 천금같이 보내야지 하면서
다짐도 해보구요........
숨쉬는 공기도 이렇게 귀중한지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
당신을 보내고 철이드는지 새삼 모든게 소중하네요...
오늘은 울공주가 회사에서 워크샵이 있어서 아침일찍 서울가느라
새벽에 일어나 부산역에 데려다주고 오는길에,당신이 경기도 오산 미군부대
근무할때 잠시 다녀가려고 밤중에 기차타고 내려오면서"당신,구포역으로
데리러 올래요!"이렇게 문자가 왔었지요.
문자를받고 서둘러 집안청소를하고 잠시 눈을붙이고 있다가 새벽공기를
마시며 구포역으로 향했지요.
흐뿌연 안개가 양옆으로 휘날리며 기차가 들어옴을 알리면
나는 당신을 찾아 두리번 거리노라면 키가큰 한중년남자가 가방을들고
성큼성금 걸어오다 이내 나를발견하고 예의 빙그레한 미소를 날리며
한손에는 신문은 들고 나를향해 흔들었지요.
반가움에 달려가 당신손을잡고 플렛홈을 빠져나와 차를향해 걸어가다
구포역앞에서 어묵꼬지에 김밥한줄먹고 뜨근한 국물한쪽 마시는
맛은 아직도 못잊을거 같아요.
내가 끌고간 운전대를 당신이 하고 나는 당신옆에앉아 이제까지 못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새벽길을달려 집으로 들어와 당신팔베개를 베개삼아
자리에 누우면 세상에 부러울게없는 행복에 두렵기까지 했어요.
행여나 나없는곳에서 당신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어쩌나 하고
방정맞은 생각이 들때면 차라리 눈을감았어요.
그리고 기도했어요,할수만 있다면 이사람보다 나를 먼저 데려가라고.....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이라 받아들이지만 나는 아닌거 잘알잖아요.
이렇게 눈물바람이거 당신이 더 잘알잖아요.차라리 내가먼저 죽어버릴까도........
하지만 아픈 당신을 더 아프게 할순없었어요.
오늘도 산위에올라 우영아빠! 하고 불렀는데 들리던가요!
이제는 아픔도 고통도없는 곳에 있으니까 행복해야되요.
이담에 행복하게 잘살았는지 물어볼거에요.
다시 말하지만 내걱정은 절대로 하지말고 평안히 잘있어요.
우영아빠! 나믿지요? 당신밖에없는거.........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