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 우리아들이 백단장 딸내미 윤주가 결혼한다네요.
그래서 결혼식 참석한다고 혜림이 데리고 내려와서
하단에있는 냉면집에가서 물비빔이라는 대표음식하고
육전이 있거든요,그거시켜서 먹었는데 내가 아이들몰래
음식값 지불했더니 애들이 난리에요.
그래도 내가 냈는데 지들이 뭐랄거야.......잘먹었다고 그러데요.
울며늘애가 고기를 좋아해서 그랬는데 그애는 입이짧아 뭐든 많이먹는
타입이 아니라 얼마 머지도 않고 금방 배부르다며 못먹더군요.
울아들만 나머지꺼 다 먹느라 살이 디룩디룩 에~고, 내가 못살아요.
울공주, 당신딸내미는 편도가 부어 그저께부터 병원다니고
오늘은 목이 더붓고 아파해서 병원가서 링거맞고 나왔더니 조금 좋아졌구요.
어디 가지도 못할줄 알았는데 오빠야 올때쯤에 많이 좋아졌는지
같이가서 먹고 놀고 그러고 있어요.
아참, TV이 보는데 당신이 맛있게 먹어준 메론이 나오는데
잘게 조각내 껍질밑으로 갈집내 토막으로 해서 먹던 모습이 그려져
딸내미하고 마음아파했었어요.
올,당신기일에는 메론하나사 올릴께요.
오늘은 애들이랑 웃고 지내느라 늦게들어왔는데 기다리지는 않았는지요.
내일도 며늘애 데리고 맛난거나 옥이라도 사주려고요.
나 잘하고 있는거지요?
당신이 있었으면 애한테 얼마나 살갑게 잘했을까!
몽이아빠는 며늘애 오면 얼마나 좋아서 잘해주는지 부럽고 그렇더라구요.
당신은 몽이아빠에 댈까.그몆배로 잘해줄텐데.......
그래서 내가 당신대신 더 잘해주고싶어요.
며늘사랑은 시아버진데 울며늘애가 복이없는건지........
오늘밤도 당신평안하기만을 빌며 우리는 당신생각하며 잠들거에요.
여보! 우리식구 모두는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