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서방님!
생전에는 자기야,서방님,영감탱이 우영아빠!
몇년전부터 영감탱이 하니,히!하고 웃었지요.
영감탱이,오늘도 막걸리한잔 또했어요.
거기 동생이 재미봤는지 자꾸 사와서 먹이려고 하는데
오늘은 2차까지 가자는걸 죽끓여줄 서방님이 외출중이라 안된다고
뿌리치고 돌아왔는데 비까지 방사능비라나 그래서 콜택시불러 타고오면서
당신생각하니까 얼굴이 벌개가지고 취기가 오르면서
지난날도 내가 못먹는 술을 마셔가지고 한 삼일간을 못일어났었지요.
그때 당신은 진짜 오산미군비행장에 있을때였는데
내가 술을마셔가지고 못일어나고 있다고 그러니까
"나도없는데 어떻하려고 마셨어!"이랬지요.
그때는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겨우일어나 쌀을 한우쿰 솥에 넣고 렌지위에
올려놓고 누워있다 가보니 흘러넘처 렌지위에 가득 흘러있어
그걸 숫가락으로 퍼먹은적이 있었잖아요.
그걸 이야기했더니 당신이 자기가 집에 없는걸 가슴아파했었지요.
체질상 술이 맞지않은 내가 그런걸 먹어가지고 당신 맘아프게하고
나도 이런내가 싫어 미치겠어요.
어떤때는 나도 마시고 취해보고싶어요.
모든것잊고 자고싶을때도 있는데 그런걸 못하니참내!
그전에 내가 속이상한적이 있었잖아요.
그때도 콜라에다 소주타서 마시며 "이런내가싫어"하며 펑펑운적이 있지요.
콜라나 사이다타서 마시는것도 한게가 있더군요
그것도 한두잔이 고비에요.
조금더 들어가면 거북해지고 속이 뒤틀려 토하려하고 아무튼
내속은 뭐가 2%로 부족하나봐....
좀 취해야 2차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추고 그럴거 아니야......
하기사 내가 춤이나 추고 그런소릴해야지.노래는또~
에구~지겹다.울엄니는 어째 이런딸을 낳아놓았는지 당신이 함물어봐줘요.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잘도 놀고 마시더만 왜 나만 이모양인지~
그래서 내가더 당신한테 매달려 살았는지도 몰라요.
뭐하나 내가 제대로 할수있는게 없었고 당신이 잡아줘야 할수있었으니까
오죽하면 울아들이 "엄마는오성관광 사장딸도 아니면서 왜그래요!"이랬을까!
아들내미가 봐도 뭔가 지엄마가 어리버리한가봐요.
당신떠나고 얼마나 챙긴다고요.
그애도 나같이 당신을 많이 그리워하나봐요.
그애가 눈물이많고 정도많잖아요.
나만큼이나 당신을 추억하고 그래요.
당신있을때는 어린애인줄 알았구만 어느새 큰애가 되었어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더니 맞는말이에요.
몽이네 아들만해도 철없는 소릴지껄여 몽이가 서운해하고 그러던데
울아들은 부적 철이든거 같아 마음아파요.
지아빠가 있었더라면 마냥 응석부리고 그럴텐데.......
어느새 가정을가진 가장노릇하랴 나한고 동생까지.그애 어깨가 무거워요.
나는 울아들 생각에도 목이메여요.
아무것도 해준것도없이 짐만잔득 지워준거 같아서요.
나라도 그애한테 힘이되어야 할텐데,
아들하고 며느리는 그저 건강하게 당신몫까지 살아달라네요.
당신도 보고있지요?
그애들이 하는거,마음 푹놓고 당신만 편히 있으면되요.
이담에 우리모두 만날꺼잖아요.
그때는 당신혼자 외로웠다고 우리한테 마음것 투정도 하세요.
여보!보고싶은 영감!당신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