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내사랑하는 삼용씨!
오늘,복지관에서 아픈 당신이야기 하다가 또
주책없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아픈사람 마음은 나보다 더 할건데 그마음은 헤아리지도 못하고.
아니야 헤아렸어요,그래서 더 짜증이나고 화가났어요.
내가 원래 나아픈건 괜찮은데 당신이 아프거나 마음 상해있으면
못견뎌 하는게 내성격인거 당신이 더 잘알잖아요.
내도 아니고 왜 착하고 유머풍부하고 무엇인든 긍정적이던 당신이
뭐때문에 그런 최고로 악질인 그런암에 걸린거야......
지금도 그생각만하면 나는 눈물이나요.
봄이오면 꽃들도피고 모든 만물들이 살아나는데 인간만 한번가면
다시는 못오는건지요.
그곳이 좋아서일까요,아니면 꽃들처럼 어디 좋은곳에 다시난걸까요!
여보!삼용씨!
당신은 내가 당신한테 갈때까지 그곳에 기다려줘요.
다시는 죽고사는 인간세상에 나지말고 하늘에 별로 빛나고 있어주세요.
제일밝게 빛나는 저별이 당신일거라 나는 믿을래요.
내가 당신먼길 떠날때 그랬잖아요.
제일 밝은 빛따라가라고.........
나도 이세상 끝나는날 제일밝은빛따라 당신한테 갈려구요.
그러니 아무데도 가지말고 기다려줘요.
사랑하고 사랑하는 삼용씨!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내가 당신이라는 사람을만나 사랑받으며
자식낳고 잘았던게 내인생의 보람이였어요.
나는 맨위 언니는 맏딸이라고 이뻐하고 오빠는 아들이라고 좋아하고
막내는 막내라서 사랑하고 나는 딸로는 둘째였는데 여기채이고 저기채이고
그래서 그런지 극성맞고 욕심많아 미움받으며 자랐지만 당신을 만나
사랑받으며 기펴고 사는걸 우리친정식구들이 부러워했거든요.
울엄마와 오빠가 항상 당신한테 그랬잖아요.
"우리박서방이나 되니 쟤하고 살지 아무도 쟤하고는 한시도 못살거야."
"그런소리 마세요!울마누라 저래뵈도 얼마나 예교많은데요"
콩깍지가 씌운거에요 당신이~
나예쁘다는 소리는 당신한테밖에 못들었어요.
내가 나를 너무잘 알잖아요.아침에 거울보고는 절대로 보지않는거
나,당신으로 그동안 참으로 행복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원통해요....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아서 나한테서 당신을 뺏아간걸거야...
우리가 너무 티내고 살아서 이런일이 벌어졌나!
가진건 없어도 행복했는데,당신이 못벌면 내가벌면되고 뭐가문제였을까요!
가족력!가족력이라고 의사가 그랬지만 다른형제는!당신셋째형.
순천형은 괜찮은데 왜하필 막내인 당신인데..........
오늘 이날은 원동에서 복수빼러 다녀온지 닷세밖에 안됐는데 또가자고졸라
벗꽃핀 구불길을 돌고돌아 병원에간날이에요.
복수뺄때 아플텐데도 나한테 싱긋하고 윙크해준거 알지요!
나힘들다고 꼭손잡아준것도.........내가 뭐가힘들다고.당신이더 힘들었으면서.
복수빼고 파리해진 당신이 영양제 맞으며 누워있을때도 나 배고프다며
어서가서 맛있는거 먹고오라던 당신!
오늘따라 왜이렇게 당신이 생각날까!
오늘따라 당신생각에 나는통곡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하는당신!내가 갈때까지 꼭 기다려줘요.
그곳에선 내가 당신의 기쁨이될께요.
내가 더많이 사랑해줄께요.
여보,사랑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