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제는 당신 고향에 친구 만나러 다녀오고 오늘은 또 몇년만에 친구를 만나고 오전에는 막내형님과 고모부도 뵙고, 정신없이 바쁘네요.
아빠, 워낙에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악조건이라 친구들도 또 주변에 지인들도 웬만하면 도와줄려고 하시니 마음씀이 너무나 고마워요.
늘상 당신이 못난 마누라 잘 보살펴준 덕분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갈게요.
아빠, 잘 계시지요.
지금은 어디쯤에서 뭐하고 계실까 궁굼도 하고 행여라도 당신 혼자서 외롭지는 않나 걱정되고,
당신 고향에 언제나 당신과 함께였었는데 이젠 당신흔적조차 보이지않은 채 오고 가면서 울컥하는 마음에 또 맘이 아려오고 다시는 당신과 갈 수 없음에 목이 메이고 순간 순간 미칠만큼 당신이 그리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방황하고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에 힘을 낼게요.
내 사랑하는 그대, 틈이 나는대로 당신 외롭지않게 만나러갈게요.
아빠, 피어나는 봄꽃들처럼 당신도 환하게 웃으면서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이만 안녕할게요.
너무 보고싶은날에 못난 마누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