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급한 나무에는 벗꽃이 활짝 피었어요.
벗꽃이 어디에나 흔한꽃으로 볼수있지만 우리에게는
조금은 다른거 알지요!
진해 벗꽃놀이 사람들이 말해도 우리는 가까운곳에 살고 있어도
사람들 많은곳은 잘가지 않아서 말로만 들었지 가보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우리도 어느날밤에 약국형부네하고 같이 밤에 구경갔잖아요.
밤인데도벗꽃이 화려하게 피어있어 그런지 더환한것이 휘황찬란했지요.
우리도 마음이 들떠가지고 꽃구경하러 망루에 올라가보고 또 내려와서
돼지고기 바베큐도 시켜서 동동주하고 먹고 각설이타령도 구경하다 집으로 왔지요.
또 어느날은 장수녀님이 진해 해군사령부에 계셔가지고 우리보고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곳으로 구경시켜준다고 오라 그랬잖아요.
수녀님이 안내한곳은 민간인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군통제선 안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는데 아름들이 벗나무들이 위용을 뽐내며 앞다투어 피고있었지요.
입을 다물지못하고 와~아 하면서 다닌거 같아요.
그리고 수녀원으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먹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해벗꽃구경은 원도없이 다한거 알지요!
그리고 울서방님 아픈데도 삼랑진 벗꽃터널로 놀러나간것도 그렇고
이름은 잊었지만 무슨 근사한댐이 두개씩이나 있었는데 경치가 좋아
관광버스가 연신 올라오는곳으로 나루를 데리고 갔던 기억은 아픔으로 남았어요.
우영아빠! 당신있는 그곳에도 꽃은 피는지요!
우리 인간세상과 다른지 당신마눌이 원래 궁금한거 못참는거 알잖아요.
지금도 아마 "또 울마누라 궁금해 죽는다!" 이랬겠지요.
쉴새없이 떠들어대며 묻고또묻고 그러던 나를 싫다 타박한번 하지않고
다,받아주고 들어주던 울서방님!한쪽 팔이 떨어졌다고 그래야 맞는말이될까요!
수족을 잃었다는 말이 맞을거에요.
사실 봄이되면 산으로 야생화구경 가자고 그럴건데 누구보고 가자고 할까!
말하지않아도 알아서 데려가주던 당신이 없는데 아무리 가고싶다해도
나혼자 무슨재미로 갈까요.
이제 나의 세상은 이렇게 저무네요.
우영아빠! 태안반도로 오돌개 먹으러 가자더니 어찌됐어요?
당신 다 나으면 꼭 가자고 약속해놓고........
그래도 고마운게 많아서 좋아요.
이럴려고 그렇게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지요.
곳곳에 추억하나씩 있다는게 너무 고맙고 감사한거있죠!
추억을 반추하면서 살아가는데 힘을 얻고 위안을받으며 오늘또 하루를 보내요.
눈깜짝할새 라는 말이 맞을거에요.
세월금방 갑니다,잘살다 착한 울서방님 찾아갈테니 당신도 잘지내고 있어줘요.
당신을 아주많이 사랑하는 마눌이 오늘또 적었어요.
사랑해요~삼용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