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지금 내 가방속에 아빠랑 엄마 42년전 약혼사진 내가 가지고 있어요.........
엄마한테 허락받고 가져왔거든요.
내가 어릴적 많이 아팠다고 했지.. 심지어 옆에서 내다 버리라고 했다고 엄마가 그런 얘기를 자주 하더라구요.... 앨범속에 유난히 작고 못생긴 빡빡머리 아가씨가아빠둘째딸이라고....어릴적 속도 많이 썩히고 공부도 안하고 속 많이 상했지.....
그래도 지금은 애들3명이나 낳고 잘 사는것 보니깐 아빠도 행복하지....
아빠랑 더 많은 추억 같이 하지 못해 아쉬움만 많이 남아있네.
이제 곧 따뜻한 계절이 성큼 다가오는데....
잔인한 겨울....왜 이리 이번 겨울이 그렇게 매서웠는지....내가 힘 만 좀 있다면 아빠 업어도 드리고 했을텐데...아빠 작년 가을 보령해수욕장에서 춥다고 무름담요어깨에 걸치고 바닷가에서 웃으면서 찍었던 사진.처음 가 본 곳이지만 아빠랑 그렇게 여행 갈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아빠랑 단 둘이 찍은 사진은 하나밖에 없네...그러게 사진이라도 좀 있다면 ...
2박3일이였지만....여기 가고싶다 저기 가고싶다 하신게 처음이였거든..아빠!!!
아빠 힘들어 할 때 거짓말 하고 해서 정말 미안해..그게 나한테 최선의 방법이였거든..아빠 아픈건 알고 있지만,,,내 마음도 정말 찢어질 듯 많이 아팠거든.......
아빠 이제 아빠 보내드려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계속울면 좋은곳에 못 간다고 해서 안 울려고 노력하는데...아빠 사랑하는 나의아빠 보고 싶다...많이...언제 볼 수 있을까? 아빠 꿈에서라도 아주 가끔이라도 얼굴이라도 한 번 씩 보여주고 가면 안될까?
아빠 좋은곳에서 좋은것만 보며 편안하게 계시길 기도드릴께요..사랑했구요..앞으로도 영원히 아빠는 제 마음속엔 항상 1위랍니다..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