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잘계셨어요? 오늘도 변함없이 당신만나는듯한 심정으로 당신께 회개 합니다
떠나시기전 마지막 치료였나봐 서울올라가실때 조금 숨차하는것을 알면서
혼자 보낸것이너무 마음에걸리네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신이 자꾸혼자간다고해서 보냈지만 그땐 좀 돌볼사람이 있어야 하는건데
당신 그래서 치료가 더 어려워졌는것 같기도하고
가디간을 부지런히 가슴을 덮을때 움직이면 숨이찬데 왜 자꾸저러나 싶어서
좀 못마땅하게 생각한것도 미안해
얼마나 가슴이허전하고 답답했으면 꼼지락 거렸을까 싶기도해서 이제와서 생각하니 난 정말 나밖에 모르는 바보야
여보 용서해 주구려 철딱서니 없는 당신마누라 당신 못잊어지금도 눈물짓고 있지만 당신 정말 너무 보고싶다
어제는 서울 큰애가 통화가 안되서 이틀이나 쪽지보내도연락도없고 속 많이태웠네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회사로 통화하면 되지만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기도만했지
그리고 좀있다 다시통화하니 명랑한목소리 역시 별일없고 다행이야 넘바쁜데 오는전화는 방해가되고 해서 그랬데
내혼자만 걱정을 사서하였는거지 부처님 믿음속에 믿고 수선 안 피운것이 천만다행이야 그리고 감사기도 또 올렸어 마음이 한순간 천당과 지옥에 왔다갔다 한다는말이 그말이딱이네
일도손에 안잡히더니 이젠 평상심으로 돌아와 당신하고 이야기하고 있어
여보 희한해 당신하고 이야기하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지는것 있지
이제 하루일과처럼 되어버릴려구해
여보 내일또 쓸께 잘계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