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싸이트에 너무 오랜만이야.
지난 설에 아빠한테 갔는데
다른 때 처럼 오래 안있고
그냥 휙 보는둥마는둥 있다와서 마음이 불편해
요새 취업때매공부하느라 바쁜데
오늘은..
집에오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거야
조금씩
독서실 갓다가 나오면서 예전같았으면 아빠가
'짠민~비온다 우산잇나 어디야" 하면서 문자라도 보내줬을텐데,,
배안고프냐고,, 김밥나라가서 나 좋아하는 참치김밥 땡초김밥 사서 기다려주고 ㅠㅠ
고마워아빠
벌써 햇수로는 2년이 됫는데
시간이 왜이렇게 빠른거지?
이제 조금있으면 벚꽃이 핀다.
다시 예전에 아빠랑 살던 아파트로 이사와서..
이주변은 온~통 아빠랑 관련된 기억들이 더 많아.
봄이 오니까 더더욱.
벚꽃기억나용? 벚꽃열매따서 소주담굴꺼라고
아파트 뒤 산책로에 있는 벚꽃 다~~올라가서 아빠랑나랑
한거덩이 따고 소주에 넣어놨다가 엄마한테 또 한소리듣고 그랫엇는데.
내핸드폰에 아직 아빠번호잇는데,,ㅠㅠ 비록다른사람이 써서 전화눌러보지도못하고..
아빠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걸엇던 통화목록도
2년이 지났는데 그거 안없애려고
주기적으로 다른사람들 연락한 목록을 지우는 나야~~~~~
폰에 사진이라두 많이 찍어놀걸..
내가 못된 딸이라서 내폰에 아빠사진ㅇ ㅣ 영정사진밖에없다
남들은 나더러 효녀라고 그랬는데. 아빠가 워낙자랑하고다녀서
근데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그런말들을 때마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다..
얼마전 네이트 톡 댓글에서 그런글을 봤어
글쓴이가 술먹은 아버지한테 뭐가그리 속상해서 술을 먹냐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말을 하다가 잠들었다고.. 너무할말이 많아서..
나도 조금이라도 아빠생각했다면 술먹을 아빠를 미워할게아니라, 말이라도 한번 들어볼껄 위로라도햇다면 아빠가 술을 또 그렇게 먹지 않았을거라 생각도하는데
이제와서 이러면 뭐해..?
아빠 집에 엄마랑 나랑만있으니까... 너무 허하다.
언니도 서울가있으니까..
나공부한다고 맨날 일찍나가고 늦게오니까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
일마치면 저녁도 혼자 드셔야하는데
밤인데 밀린 인강이있어서 또 들으러가야할거같아.
시험때까진 못갈 것 같아.. 가까운데도 안가니까 더 미안하다.
그래도 맨날 이렇게 아빠생각하는 작은딸있으니까..
정말 하루도 안빠뜨리고 공부하고, 웃을 때 빼곤 다 생각해 정말
외로워하지마 알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