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산에 운동 갈때마다 들고 다니던 MP3...제가 가지고 있어요.
새로운노래 넣어달라고 했는데 짹없다고 넣어주지도 못해서 내심 걸리네요.
아빠 멀리멀리 떠나시던 날 .....날씨는 참 화창하고 좋았는데 저녁무렵 비가 왔어요.하늘도 우리아빠 데려가려하니 마음이 아파겠죠. 그다음 날에도 비가오고 눈이오고 부산엔 눈도 잘 오지 않는데 그다음날도 눈이 왔었네요.
밤낮 잠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고생만 하다가 ...자식이 병원한번 모셔가는게 머가 그리 힘들다고 이때까지 살아온세월 그렇게 방심했는지...어릴땐 어려서 잘 모른다고 커서는 지새끼 키운다고 그러했나...
아빠 아프고 그래도 아빠는 많이 힘드셨지만 더 많이 웃으신 것 본 것 같아요.
손자들도 할아버지 아프다고 재롱부리고 할아버지 많이 웃으시면 좋단다..그소리에
애들도 철 들었나 봅니다..
아픈것 몰랐을땐 그냥 그냥 세월보냈지만 아빠 아프고 나서는 얼굴 한 번 더 만져보고 얼굴이랑 손이랑 발이랑 내손으로 씻겨보기라도 하고....
그 흔한 세월속에 여행이라 가 본적도 없었지만... 아빠 아프다는 소리듣고 여행한번 가봤지만 그 전엔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왜 아프다는 소리 듣고 그랬나? 참 내가 정말 독하고 못때다 이런 생각들... 나도 자식이 있지만 배울까봐 겁도 나고... 내가 아빠한테 잘 할 수 있었던 건 내 자식도 옆에서 보고 배워라고 했던 내 행동들인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괴롭고 힘들다. 아빠 미안해..미안해...
날씨 따뜻해지면 낚시도 같이 가려 했는데 작년 가을 낚시가자고 가자고 해도 날씨 따뜻하면 가자고 해 놓코선...................
아빠 내일 아빠 보러 갈께...
아빠 오늘도 좋은곳에서 좋은것만 보며 편안하게 계시길 기도드릴께요.. 사랑해요.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