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전화벨이 울렸어요.
이시간에 왠 전화!
그리고 폰도 아닌 집전화로~
잠시 착각에 빠진 나는 나도 모르게 얼른 전화를 받았어요.
여보세요~
하마터면 "당신이야?" 할뻔했어요.
수화기 저너머로 "엄마!왜그렇게 폰을 안받아!"하는 딸내미 목소리에
그렇지,당신이 집떠날때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폰을 주머니에 넣어주지
못한게 한으로 남네요.
주머니 있는 개량한복을 입혀 보냈는데 그때는 폰생각이 나지않았던지요.
마지막 까지도 폰을 붙들고 아들보고 천천히 조심해서 오라고 전화했던 폰인데...
그때 당신손에 들려보냈더라면 가끔은 전화했을까요!
나는 이렇게 옴불망 당신밖에 없는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당신은 우리사진하나도 없잖아요.
이담에 당신만나면 모른다고는 안하겠지요 여보!
가끔은 그런 생각에 마음이 아려와요.
딸내미가 전화해서는 7시20분까지 롯데에서 만나자는거에요.
그애가 금요일날 일본에 가는데 미리 면세점에서 빽하나 사준다면서요.
그래서 부랴부랴 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데요.
이시간이면 울당신이 서면 롯데앞에서 기다리곤 했는데 싶어서요.
매일 집에서 만나는데도 그곳에서 날기다리며 서있다가 반가움에
싱긋 웃으며 손흔들던 당신!
나는 딸내미보다 당신이 나를 불러주면 더기뻤을텐데....
여보!그런날이 우리한테 오겠지요!
나는 기대하고 있을거에요.
꼭 다시 만나면 못다한거까지 다해줄거지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