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목욕탕에 다녀와 청소하다 TV이프로 휴면다큐 사랑이라는걸
하는데, 가족을 영영 떠나보내는 장면에서 나도 울고말았어요.
모든 이별은 이렇게 가슴시리도록 아프네요.....
인간은 언젠가 한번은 이런 이별을 해야하는데
해도해도 연습이 안되는 일이 이 일인거 같아요.
우영아빠!
우리가 언젠가 이맘때인거 같은데 합천해인사로 구경갔다가
해인사 경내로 들어가는곳 어느음식점에서 버섯특정식을 시켜
맛있게 먹은적이 있었지요.
그리고는 합천댐으로 갔던거 같지요?
참,넓은 호수같은 풍광이 눈앞에 펼처지는데 장관이더군요.
당신은 어디서 그런곳이 있다는걸 알았을까!
참, 대단한 양반!
내가 연신 와~와아 하니까 어깨를 으쓱했던거 같지요.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걸 즐겼던 사람이에요.
나는 지금 찾아가라면 못갈거같아 가만히 누워서 우리가 갔던 그길을
머릿속으로 그려봤어요.
그런데 다시 가라고 하면 당신만큼 못찾아갈거 같아요.
우리는 합천해인사로 많이 다녀왔던거같은데.한번은 태순네하고
등산갔고 한번은 의곳옆에 온천으로 온천하러 갔었고 하여튼
당신덕에 구경은 잘한거 같아 좋았어요.
여보!
어저께,몽이네 아저씨하고 장산으로 등산갔다가 막걸리랑 파전먹었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우리옆으로 국수를 말아가는게 보이는데 맛있어 보여가지고
내가 "국수맛있겠다!" 그랬더니 몽이가 두그릇 시켜서 아저씨 한그릇하고
우리둘이 나눠먹자는거야,그러자고 그랬지만 당신생각나더라~
당신이라면 내가 원하기도 전에 내입맛을 알고 이렇게 저렇게 시켜줬을텐데
싶어가지고 표는 안냈지만 울컥하데요..
이제 이곳에는 내편은 없는데,아직까지도 당신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처럼 꿈을꾸며사네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아무리 애들이 나한테 잘해줘도 당신만 할까!
아무리 몽이네가 당신몫을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당신은 아니잖아요.
오늘만해도 울공주가 김해장유로 쇼핑몰 구경가자고 그러더니
친구들하고 놀러가서 아직까지 오지도 않았어요.
빨리들어온다며 기다리라더니 뭔들 내당신같을까!
이세상에 당신은 없는데 나는 당신을 찾으며 사네요.
보고싶은 내당신!
우리 언제쯤이면 얼굴을 볼수있으려나~
잘생긴 내당신을~~~
그립다,보고싶다,생각하면 마구 눈물이 나는사람!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