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진짜 오랜만에 여기 들어왔다 잘계시지?
아빠가 간지 벌써 1년이 넘었네... 얼마전 엄마아빠결혼기념일이 였는데
엄마한테 일부러 내색안했어..
아빠를 잊는 시간도 예전보다 많아졌고 예전보다 웃는 날도 많아졌어
아빠가 없다는걸 가끔씩 잊기도 해 그렇다고 내가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란걸
아빠도 알제?
부산역을 지날 때 아빠 회사가 보이면 마음이 찢어지는것만 같다
아빠를 살리지 못한 병원을 지날때면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의사멱살을 잡고싶다
아빠의 마지막을 본 장례식장을 보면 너무 슬프다
나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나만 아빠가 없다는게 너무 억울하다 솔직히
하지만.. 나는 이만큼 아빠가 나를 키워주고 간거에 대해서 아빠한테 정말 너무 감사해
지금까지 이렇게 이쁘게 소중하게 길러줘서 너무 고마워
아빠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보내게 될줄은 꿈에도 몰라서 아빠한테 그동안 불효를 저지른거 아빠한테 살갑게 대하지도 못한거 사랑한다고 한번도 말해보지 못한거
정말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아빠
이제 졸업반이 됬다 나도 이제 사회인이 되어야할 때가 왔어
아빠가 회사다니면서 우리 가정을 지켜줬듯이 나도 우리가족 셋 내가 지키도록 노력할게
아빠도 엄마 나 아들래미 꼭 하늘에서 지켜봐주고 안아프고 건강하게 살수있도록
하는일 모두 잘되도록 보살펴줬으면 좋겠어..
아빠 내가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아빠는 이승에서 너무도 너무도 좋은사람이였어서 지금 거기서도 편하게 살고 있을거야 맞지?
나는 아빠 걱정안할게.. 우리 각자의 공간에서 열심히 서로 잊지말고 살다가
꼭 만나자 아빠 사랑해 자주 여기 글 쓰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아빠 사진보면서 아빠한테 맨날 말걸고 있는데 알제?
아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