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당신이 쉬고 계신 그 곳도 봄비가 내리는지요.
밤새 당신 생각에 뒤척이다 잠을 설치고 온통 당신 보고픔에 목이 메인 하루의 시작이네요.
아빠, 한 달간 교육 받기로 한 일이 잘 결정한 일인지 몰라서 틈 날때마다 고민하고 당신 없이 홀로 버려진 이 세상에서 누군가 그러데요. 그냥 물 흐르는데로 흘러가보라고 사람 사는 일이 억지로 되지는 않는다고 어찌 생각하면 나보다 세상을 오래 살아오신 그 분 말씀이 진리인것 같기도 하지만 참 어렵네요.
보고싶어서 또 그리워서 가슴이 아린 사람, 당신,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꽃샘추위가 올 거라고 하지만
당신 계신 그 곳은 따뜻한 봄바람만 불기를 기도할게요.
아빠, 당신이 옆에 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은 아마도 막걸리 한 잔에 부추지짐을 해드렸을 것 같지만 이젠 온 세상을 둘러봐도 찾을 수 없으니 안타깝네요.
아빠, 내 사랑 ,아이들과 못난 마누라 걱정마시고 편히 쉬세요.